구경만 하는 축제, 이제는 내가 주인공이 되면 어떨까?

퍼레이드부터 강강술래 군무까지 추석명절 기간인 28일 아주 특별한 한가위 축제 '달달수월래'가 전주한옥마을에서 펼쳐진다.

올해 처음 열리는 강강술래축제 '달달수월래'는 한가위만 같기를 바랬던 선조들의 풍요의 마음을 담아 세상사 모든 일이 달달하게 잘 풀리길 기원하기 위해 백여명이 넘는 한옥마을 주민들이 중심이 돼 집단창작시스템으로 마을공동축제를 만들었다.

‘전주한옥마을 강강술래 축제’는 보름 달빛 아래에서 한옥마을 일대를 돌며 강강술래를 즐기고 한옥마을 곳곳에 설치된 12개 달 조형물과 예술가들의 쌈지공연, 전통놀이, 보물찾기 등을 체험하며 인심이 가득한 축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오후5시부터 진행되는 한옥마을 길거리퍼레이드에서는 참가자, 취타대·군악대, 지역주민 등 축제참가자 전원이 주인공이 돼 경기전에서 전주천까지 길거리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참가자 전원이 전주천에 도착하면 손에 손잡고 원을 그리며 강강술래 군무와 합창이 전주천에 울려퍼질 예정이다.

또한 전주향교에서는 임수정·이지연 작가(꼼지락공방)와 풍남동부녀회원들이 한지등에 꽃장식을 단 100여개의 달조형물이, 오목대에서는 김은주 작가(흑설탕)와 풍남동주민자치위원들이 한 땀 한 땀 손으로 뜨개질한 달 조형물, 부채문화관과 최명희문학관 야외에서는 한숙 작가(초록장화)와 서학동·동서학동 주민들이 버려진 조각 천을 가지고 만든 2m 크기의 달조형물, 전주천에서는 4m길이의 소망배가 전시될 예정이다. 

한가위 달이 떠오르는 7시에는 경기전에서 국립무형유산원이 후원하는 중요무형문화재 제8호,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강강술래공연과 왕기석명창(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 사물놀이 한마루 팀의 공연이 펼쳐진다.

오목대에서는 박윤희명창을 비롯해 산조, 병창, 남도민요 등의 국악공연이, 전통문화관에서는 젊은이들을 위한 그룹사운드 베가본드와 이희정밴드, 비보이 Max of Soul, 클럽DJ 공연 등이 준비됐다. 

축제의 하이라이트! 강강술래 축제에서는 꽝 없는 보물찾기도 만날 수 있다. 각종 숙박체험권, 에루화 떡갈비, 귀신의 집 체험권, 식사권, 팥빙수, 도자기 체험권 등한옥마을 100여개 상점이 합심해 약 1억원의 경품을 선물로 내놓았다.

어진포럼 오재천 대표는 “선조들이 물려주신 귀한 유산인 한옥마을을 소중하게 사용하기 위해 축제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강강술래축제를 통해 한옥마을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도약의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조문규 사무총장은 "이번에 모인 워킹그룹은 축제가 끝나도 헤어지지 않을 것이고 사단법인화를 통해 강강술래축제를 키우고 지속가능한 한옥마을을 만드는데 기꺼이 마음을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주한옥마을 강강술래축제 티켓은 온라인 또는 전화예매를 통해 구입가능하며 참가비는 5,000원, 한복패키지티켓은 1만 7,000원이다. 도민은 10%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