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버스파업 해결을 위한 노ㆍ사 대표 제3차 협상도 결국 원론적인 입장만 확인한 채 또다시 결렬됐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 파업 46일째를 맞는 서민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들 노사 대표들은 지난 21일 오후 전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 노측 대표 8명과 사측 대표 6명이 만나 버스파업해결과 관련한 서로의 입장만을 전달했다.

사측은 “노측이 애초 제안한 3가지 사항(징계ㆍ해고 철회, 고소ㆍ고발 취하, 성실교섭)에서 점점 요구사항이 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하면 더 이상 협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노측이 제안한 요구조건 중 성실교섭은 대화로 풀어 가자로 바꿔야한다”며 “이를 모두 만족시키면 파업이 풀어질 것이라 여겼는데 그렇지 않아 답답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아울러 “노측이 요구하는 교섭단체 인정과 관련해서도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측은 “이번 파업의 주요 본질은 민주노조가 교섭단체로서 인정받기 위함”이라면서 “이번 파업해결을 위해 협의가 이뤄진다면 사측은 어떤 실체와 사인을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사측이 노조를 인정한다면 당장이라도 현장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22일 오후 전주공설운동장에서 민노총 운수노조 전북버스본부(버스 노조민주화 쟁취를 위한 전북지역투쟁본부) 조합원과 상근 조합원, 시민사회단체, 공공운수노조 등 1500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노조탄압분쇄, 민주노조 사수, 악덕사업주 구속, 버스노동자 총파업 투쟁 승리를 위한 2차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조세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