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은 9일 지난 1997년 마이산 도립공원 계획에 반영됐다 유보되었던 삭도(케이블카)를 타당성 조사 후 2017년부터 군에서 직접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산 삭도 계획은 1997년 공원계획에 반영되어 민간 투자자가 실시설계까지 마치고 공원사업시행허가를 준비하던 중 IMF 등 극심한 경제 불황으로 착공이 무산되었다.

그동안 마이산을 찾는 관광객의 가장 많은 요구 중의 하나인 마이산도립공원과 주변에 관광자원이 갖추어져 있으나, 마이산 남부와 북부를 연결해주는 교통수단이 없어 마이산 남부와 북부를 제대로 관광할 수 없다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 군에서는 마이산 남부와 북부를 연결하는 방안으로 모노레일 설치, 야외 에스컬레이터, 도로 신설 및 탐방로 개설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으나, 마이산 보전을 위해 검토과정에 그쳤었다.

그러던 중 환경영향평가 등을 모두 마치고 도립공원 계획에 반영된 케이블카를 설치하여 누구나 마이산을 관광할 수 있도록 교통운송수단으로서 적절한 활용이 필요하다는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요청에 따라 진안군에서 직접 마이산 케이블카 설치를 검토하고 나섰다.

마이산 도립공원에 반영된 케이블카 계획은 마이산 주봉과 지형과 하늘이 맞닿아 드러나는 선인 마이산의 공제선을 전혀 훼손하지 않도록 마이산 북부 사양제 주차장에서 암마이봉을 우회하는 봉두봉 인근을 경유하여 마이산 탑사(남부) 인근 도장골까지 계획되어 있다.

또한 노선계획 상 주요 녹지축을 단절하지 않고 천연기념물 서식지인 마령면 동촌리, 평지리와는 이격 거리가 충분하며, 훼손 후 피해면적 확대 위험이 있는 곳은 아니며 연약지반이나 풍화토 지역이 아니다.

마이산의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여 친환경적인 케이블카 설치로 수려한 자연조건을 최대한 활용하여 마이산 남부와 북부의 관광동선을 연결하여 주변시설의 연계성 확립 측면에서 적절한 활용이 기대된다.

특히 탑사, 은수사, 금당사 및 벚꽃길, 이성계 설화 등을 바탕으로 마이산 남부지역은 힐링테마관광지로 조성하고, 마이산관광단지와 진안읍과의 연계를 통해 마이산 북부지역은 체험 및 상업기능 관광지로 조성하여 케이블카로 연결하여 마이산을 체류형 관광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마이산 케이블카 설치로 마이산을 찾는 관광객에게 마이산의 수려함과 편의성을 제공하여 관광편익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장래 교통운송의 적절한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다.

진안군은 세계적인 관광지이자 독특한 지형인 타포니가 형성된 마이산을 노약자 및 장애우 등 산악탐방에 제약이 있는 잠재방문객에게 마이산을 직접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복지관광 활성화도 이룰 계획이다.

지역주민들은 마이산이 활성화되려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며, “내 생전에 마이산에 케이블카를 놓은 것을 못 볼 줄 알았는데 케이블카를 놓고 마이산이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며 케이블카 건립을 찬성했다.

이항로 군수는 “지역주민이 대다수 찬성하고 있으며, 관광객의 요구도 꾸준히 증가되고 있는 등 자연 훼손을 최소화한 케이블카 설치로 마이산을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겠다.”며 “마이산 중심의 종합관광벨트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진안=우태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