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약 7개월여 남겨놓고 여야는 선거구재획정, 비례대표 수 등 풀어야할 숙제가 가득하다. 

도내 정가도 ‘신당’ 창당 바람이 서서히 불기 시작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다. 

특히 앞으로 신당 위력이 커지면 일부 새정치민주연합 당원들의 탈당 러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북 정치권의 현 주소와 관심대상을 점검해 봤다. 

‘새정치민주연합’ 재신임(?).

‘신당’(?)...전북 정치권 분주한 움직임.

너도나도 혁신경쟁. 

‘새정치민주연합’ 재신임(?).

전북에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지지는 여전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야간 선거룰 갈등을 비롯해 정국 이슈를 속 시원하게 돌파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깊은 실망감이 반(反) 새정치민주연합 정서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먹고 살기 빠듯한 도민들 입장에서 당 지도부의 지도력 부재로 인한 계파 간 갈등은 '그들만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쳐져서 식상하다. 

사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전북내 새정치민주연합(구, 민주통합당)의 출발은 탄탄대로였다. 

당시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얼마 후 탈당, 무소속으로 지내왔던 강동원 의원도 품에 안으면서 11석 지역구 싹쓸이에 성공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순탄치 못했다. 초선이 다수 선출돼 중앙에서 지역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과 함께 주요 당직자에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무엇보다도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은 지난 2014년 6.4지방선거 14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절반을 무소속에게 넘기는 등 참패 했다. 이 과정에서 공천을 둘러싸고 불만의 목소리도 많았다. 

당시 이춘석 의원은 도당위원장에 재추대 되면서 뼈를 깍는 노력으로 당과 지역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방선거 패배로 ‘자진 사퇴’를 통해 조기 하차를 피해가지 못했다. 

게다가 올해 초 유성엽-이상직 의원간 전북도당위원장 경선이 갈등 구도로 비쳐져 연일 여론에 오르내렸다. 

지난 3월에는 새정치연합 전북도당의 비공개 간담회 과정에서 발생한 막말 파동 문제로 내홍을 겪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물갈이’ 대상자로서 유성엽 도당 위원장까지 오르 내리는 실정이다. 

하지만 유 의원이 현재 도당 위원장이라는 점과 정읍 선거지역구에서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쉽지 않다는게 일반적인 의견이다. 

신당 창당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한 석이라도 아쉬운 새정치민주연합이 유 의원을 껴안아야만 되기 때문이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 내부적으로도 내년 총선에 따라서 지역 기반 미래가 달려 있다는데 이견이 없다. 

하지만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서 별로 기대할게 없다는 반발 민심을 돌려놓을지는 미지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서 7명의 새로운 인물로 바뀌는 등 물갈이 부분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뭔가 부족하다는 지역민들의 인식이 여전하다. 특히 독점 정당 구조에 대한 피로감이 불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만한  참신함을 지방선거에서 얼마나 내세울 수 있느냐에 따라서 재신임을 얻지 않을 까 싶다”고 말했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