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해 3월 도내 A중학교 B교사는 수업시간에 수업을 거부하며 잠을 청하는 학생을 나무랐다가 오히려 욕설을 들었다. 놀란 가슴을 쓸어안으며 선배 교사들에게 조언을 청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일을 키우면 손해다, 그냥 참아라'는 말뿐이었다.

#2. 전북 정읍 C고 교사 D씨는 지난해 10월 수업시간에 떠드는 학생 E군에게 ‘조용히 하라’고 주의를 줬다가 봉변을 당했다. 훈육을 받던 E군이 교사 D씨에게 욕설과 함께 철제 의자를 집어 던졌기 때문. 이 때문에 교사 D씨는 머리에 의자를 맞아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폭언과 욕설을 기본, 교사를 폭행하는 등의 교권 추락의 문제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윤관석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발표한 교권침해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최근 5년간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는 총 2만 4,569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교권침해는 최근 5년간 614건이 발생했으며 2010년 51건, 2011년 94건에 불과했던 수가 2012년 217건에 달하며 정점을 찍고 2013년 141건, 2015년 111건으로 다시 감소했다.

교권침해 유형별로는 최근 5년간 폭언·욕설이 419건(68.2%)으로 가장 많았고 수업진행 방해 105건(17.1%), 기타 57건(9.2%), 폭행 7건(1.1%), 교사성희론 6건(0.9%) 순으로 나타났으며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도 20건(3.2%)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관석 의원은 "학생인권과 교권이 서로 존중받는 성숙한 교실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은 우리 교육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며 "학교와 교육부,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가 함께 교권침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