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한국에서 실종된 다나하시 에리코(59)를 찾기 위해 딸 다나하시 마도카(38)와 히나토(28) 자매가 한국을 찾았다.

 남편을 사별한 아픔을 한국 TV드라마를 통해 달래다가 류시원(39)의 팬이 된 다나하시 에리코에게 딸들은 한국여행을 선물했다. 2009년 12월28일 한국에 도착한 그녀는 2010년 1월4일 일본으로 돌아가기로 돼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친구에게 류시원 사진을 전송한 뒤 사라졌다. 경찰은 다나하시 에리코의 여행 경로를 따라 서울과 강원 춘천, 강릉에서 그녀를 추적했지만 여전히 행방불명이다.

 MBC TV 휴먼다큐 ‘그날’이 엄마를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다나하시 자매의 3박4일을 동행 취재했다.

 이들 자매는 엄마가 류시원의 열혈팬인만큼 그의 주변에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로 류시원을 찾아간다.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만난 류시원은 엄마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고 엄마의 실종 후 다나하시 가족에게 위로와 격려의 편지를 보냈다.

 류시원을 만나 힘을 얻은 자매는 우선 많은 사람들에게 엄마의 이야기를 전하기로 했다. 빠듯한 시간을 쪼개 번화가를 찾아다니며 전단을 돌렸다. 각 언론사를 통해 실종된 엄마를 찾은 자매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실종 374일이 지난 엄마를 찾기 위한 자매의 애절한 사연은 22일 오전 8시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