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박현규 의장이 전라감영 복원에 사용될‘시민 기왓장 모으기 운동’을 제안했다. 

박현규 의장은 7일 제323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전라감영 복원은 전북의 화려했던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 일이 될 것”이라며 “전북도민과 전주시민들도 감영 복원에 함께한다는 의미에서 기왓장 한 장씩을 기부하는 기왓장 모으기 운동을 전개하자”고 말했다. 

천년고도 전주의 중심에서 조선시대 호남지방을 관할하던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사업에 시민의 정성을 담아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위상을 드높이자는 구상이다. 

박 의장은 “전라감영은 조선 초 전주에 설치된 이래, 500여년 동안 호남 최고 지방행정처였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도시를 자부하는 전주의 위상을 바로세우기 위해서도 전라감영에 전주시민들의 각별한 애정과 관심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장은 “전주역사의 찬란한 문화유산인 전라감영 복원은 우리의 잃어버린 자긍심과 빛나는 영광의 역사를 되찾는 뜻 깊은 일인 만큼, 전라감영 복원에 도민들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기왓장 한 장 한 장에 오롯이 담아 자랑스러운 역사 복원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역헐했다. 

또한 박 의장은 “이번 기왓장 모으기 운동을 통해 전라감영 복원이 도민들의 정성과 바람으로 쌓은 귀중한 문화유산이 될 수 있도록 도내 각 기관과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가 있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옛 전라북도청사 자리에 이뤄지는 전라감영 복원사업은 지난 1일 도청사 본관동 및 의회동 건물 철거 공사에 들어가 내년 2월까지 경찰청동 건물까지 철거를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 7월부터는 본격적인 복원공사에 들어가 전라감영의 중심건물인 선화당을 비롯해 내아, 관풍루, 내삼문, 연신당 등의 건물을 차례로 복원해 오는 2018년 완공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53년만에 전라감영 복원을 위해 철거되는 옛 전북도청사의 추억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내부 철거공사 과정에서 창문틀 20조와 조경수 등의 일부 건축자재를 시민들에게 배분, 시민과 함께 하는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