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은 최근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 제12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 사업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동향면 행복한 노인학교가 ‘마음껏 배워 행복한 은빛인생 설계’ 라는 주제로 개인의 성장이 이웃과 지역사회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학습구조를 형성하여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향면 행복한 노인학교는 진안, 무주, 장수 3군이 만나는 학선리 마을의 노인들이 모여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2008년 1월 제1기를 시작으로 여름과 겨울 농한기를 이용하여 4학년 8학기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오는 12월 20여명의 노인들이 제2기 졸업을 앞두고 있다. 

특히 한글을 몰라 버스 타기가 무섭고 은행 창구에서는 은행 직원의 도움 없이는 은행거래가 힘들었던 노인들이 이제는 기자가 되어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기록하여 신문사에 기고를 하게 되었고, 더 나아가 자서전을 출판하게 되는 놀라운 발전에 이르게 되었다.  

또한 할머니 연극반은 할머니들의 자전적 내용을 시나리오로 구성하여, 글을 잘 모르는 사실을 숨긴 채, 남 몰래 한글교실을 수강할 때의 모습을 묘사했으며, 시부모나 친정부모와의 갈등구조, 억압된 삶 등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표현한 장면은 전문 연극인 못지않은 표현력을 발휘했다는 연극을 관람한 대다수 사람들의 평가이다. 

이는 평생학습을 통해 어르신들이 살아오신 삶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이 되어 이들의 마음이 치유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자존감이 회복되고 일상생활 속에서 느꼈던 불편함과 어려움이 해소된다면 그것이 진정 함께 사는 사회이며, 다 같이 행복해지는 사회라고 생각한다.”며, “지역의 더 많은 어르신들이 다양하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고 말했다. 

 /진안=우태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