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삼례터미널 이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하루 정차 횟수가 고속·직행버스 60회, 시내버스 420회인 삼례터미널이 출입구변 도로 협소, 불법 주·정차로 인해 상시적 교통체증은 물론, 공간 협소, 건물노후화 등 불편에 따른 것이다.

실제 삼례터미널 입구 도로변 편도 1차로에는 택시가 손님을 태우기 위해 주·정차해 있고, 삼례시장, 주변 상가를 이용하는 승용차·트럭 등의 불법 주·정차, 그 곳을 지나는 차량과 터미널로 진입하는 대형버스 등이 뒤엉켜 심각한 교통 체증을 일으키면서 공론화 된게 일상이 됐다.

7일 삼례지역 일부 주민들에 따르면 문을 연지 50년여가 지난 삼례터미널은 그동안 전주-군산, 논산, 서대전, 서울 등을 잇는 시외선과 전주와 가까운  여산, 금마 등을 잇는 교통요충지로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했다

특히 전주시 주요지역과 봉동, 고산, 익산 왕궁, 춘포를 연결하는 시내권의 시민과 주민 다리 역할은 물론, 학생들의 통학 버스로 인식되면서 지역의 숨은 공로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삼례터미널은 교통흐름이 원만했던 과거와 달리 주변이 우석대학교, 삼례시장, 고려병원, 유흥업종 입점 등 번화가로 변모하면서, 인구와 차량이 급격히 증가해 교통체증을 일으키는 중심지로 전락했다.

이에 그동안 지각있는 일부 주민들이 삼례 장산아파트 인근으로 이전을 추진했지만, 터미널 주변 상가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번번이 무산됐다.

이전이 되면 삼례시장 등 터미널 주변지역이 공동화에 빠져 지역 경제에 타격을 준다는게 이유였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삼례 주민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삼례터미널이 이전된다 해도 예정지가 중심지와 그리 멀지 않고, 기존의 삼례시장 이용객, 삼례농협과 상가 이용객, 우석대 학생 주거도 등을 분석할 때 영향이 미미하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전효과로 현 부지내에 공공의 이익이 될 수 있는 신축건물이 들어설 수 있고, 협소한 도로 때문에 불법주·정차가 종일 끊이지 않는 도로에 주차구역을 활용, 삼례시장 등 주변상가의 이용객이 늘어난다는 주민들의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을 원하는 주민 K(60 삼례읍)씨는 “향후 삼례중학교와 삼례여중의 통합 이전지가 터미널과 지근거리에 있어, 이전 대체효과가 분명히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하루 500여대의 대형차량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때문에 부담스러웠던 시장상인과 주민 등 주변의 환경이 크게 개선된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전 반대 입장인 상인 A(54 삼례읍)씨는 “이전으로 인해 터미널지역 상권 위축이 우려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쉽지 않은 일이지만 다시 이전 문제가 불거진 만큼,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고 존중해 원만히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완주=이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