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되어가고 있는 학교운동부를 활성화 시키고 전국소년체육대회 본도 중상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포럼이 도내 체육 및 교육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포럼의 첫 장을 여는 인사말은 신보균 행정부지사와 김광수 전북도의회의장, 김승환 교육감이 맡아 진행이 됐다. 이중 학교운동부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김승환 교육감은 “자라는 아이들에게 체육은 산소와 같은 것”이라며 “체육은 아이들에게 신체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발전을 주고 이러한 선순환구조 안에서 체육영재가 발굴된다”며 본인의 생각을 피력했다.

이후 ‘학교운동부 육성방안’이라는 주제는 군산대 채정룡교수가 발표를 맡아 약 30분간의 열성적인 설명을 했다.

채정룡 교수는 “정부차원의 학교체육 정책이 수시로 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정체성을 못 찾고 있다”고 꼬집으며 “그 영향이 학교체육 현장에도 혼선을 주고 있어 정체성 정립이 시급하다고” 문제 재기를 하였다.

또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 감소와 프로로 연결되는 종목 외에는 종목 기피현상에 뚜렷해지는 상황에 대한 도교육청과 학교 차원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보고 기본종목을 중심으로 시, 군별 특성에 맞는 종목 육성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고사 직전의 운동부를 살리기 위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고 비인기 종목에 대해서는 생활체육 클럽형태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 이후 원광대 송제호 교수는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서 ‘선수저변확대 방안’이라는 내용으로 공급자보다 수요자 중심의 정책수립을 위한 인식전환과 학생선수들이 자긍심과 자존감을 고취시킬 수 있는 기성사회의 인식전환을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유현상 前순창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교운동부 육성을 위한 학교와 지역기관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유 전교육감은 지역의 특화종목을 통해 각종 전국대회유치를 통한 경제 활성화와 지역 내 기업체나 단체들과의 후원회 활성화를 통한 종목활성화가 같이 이루어 져야 한다는 생각을 강조했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전영천 전북유도회 전무이사는 ‘지도자의 역할 및 처우개선’에 대해 발표했다.

전영천 전무이사는 중국 송나라 샤오캉지의 ‘청야음’을 인용하며 “남들이 비록 사소하게 여길지라도 내가 사랑하고 좋아하면 어떠한 고난에도 행복으로 여길 수 있다”며 지도자들의 인식전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전라북도체육회 최형원 사무처장은 “오늘 발제 및 토론시간에 언급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보다 나은 정책수립을 위해 유관기관과 더욱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보겠다” 며 “이번 포럼이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추후에도 발전적인 방향으로 연계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