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전 국회의원이 지난달 31일 새정치민주연합 윤리심판원이 내린 '해당 행위로 인한 당직 자격정지 1년' 처분에 대해 "승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전 의원은 3일 성명을 통해 네 가지 부분에 대해서 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먼저, 조 전 의원은 “해당 행위를 한 사실이 없고  윤리심판원이 근거로 내세운 불충분하고 일방적인 진술과 자료는 법적으로 증거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전 의원은 “문 대표와 친노는 남을 징계할 자격이 없다. 친노는 당의 화합을 위해 희생을 강요하고 기득권을 포기하라 하면서, 정작 자기들은 기득권의 성을 쌓는 위선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본인이 ‘당직 자격정지 1년’이면, 4.29선거에 완패하고 책임지지 않은 문 대표는 ‘출당’처분도 모자란다”고 비난했다. 

조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실정으로 국민은 지금 먹고살기 힘들다. 민생과 대여투쟁에 당력을 집중해도 부족하다. 지금 한가하게 내부 징계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고 질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친노는 끼리끼리는 철저하게 감싸면서, 호남은 물갈이 대상, 심판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대법원에서 유죄판결 받은 한명숙은 무죄라 주장하고, 딸 취직 청탁한 윤후덕에게는 면죄부를 주면서, 호남에는 없는 죄도 씌우려든다. 인정할 수 없다. 호남은 친노의 ‘봉’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도내 정치권에서는 이번 조 전의원 자격정지를 두고 문 대표가 정동영 전 의원과의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또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 전 의원이 지난 4·29 재·보선 당시 무소속 정동영 전 의원의 선거운동을 도운 혐의로  '당직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 관측통은 “3일 문 대표가 광주지역 언론인 간담회에서 정동영 전 의원과 천정배 의원 모두를 끌어안아야 한다는 주장은 분당 위기에서 급조된 측면이 아닌가 싶다”며 “함께 할 것이라면 조 전의원에 대한 ‘당직 자격정지’ 자체가 있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