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부처님께서는 신심(信心), 즉 믿는 마음이란 바른 마음, 깊은 마음, 자비한 마음이라고 하셨습니다. 

 옛날에 어느 두 노인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을 만 번만 외우면 극락왕생 한다는 말을 듣고, 약간 유식한 한 노인은 아주 똑똑한 발음으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을 만 번이나 외웠으나 결국 극락왕생하지 못했고, 또 다른 노인은 무식하여 제대로 외우지 못하고 나타물 무타불 아미타불 관타불을 만 번 외웠지만 결국은 극락 왕생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극락왕생한 그 노인은 비록 무식하여 경을 똑바로 외우지 못했지만 항상 바른 마음, 깊은 마음, 자비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여 나타불 무타불 아미타불 관타불을 만 번 외웠기 때문에 마침내는 자기 자신을 스스로 구제했던 것이니, 우리 중생들은 모든 일이 오직 내 마음에 달려 있음을 깊이 깨닫고 눈뜬 마음으로 바른 마음, 깊은 마음, 자비한 마음을 내 마음으로 하는 참다운 인간이 되어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부유한 사람도 아니요, 권세를 가진 이도 아니며, 바로 걱정이 없는 사람, 욕심이 없는 사람으로 착한 일하고 남에게 칭찬받는 사람입니다. 또,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 걱정과 고통을 물리치신 비결을 가르쳐주신 부처님의 뜻을 따라 오직 충효의 축복된 정신으로 살자고 힘주어 주장합니다.

 청중 여러분!

 부처님의 제자 중에 글귀나 계송을 한 마디도 외울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우둔하고 어리석어 여러 사람들로부터 바보 취급을 당하는 ‘반특’이라는 제자가 있었는데, 이를 가엾게 여기신 부처님께서는 어느 날 그에게 “티끌을 닦고 때를 없애라.” 하는 짧은 글을 가르쳐 주시고 매일같이 다른 비구들의 신발을 닦으며 외우게 하였습니다. 

 충직하고 성실한 반특은 열심히 신발 소제를 하며 이 글귀를 수천 수만 번을 되뇌이다가 드디어 깨달음을 얻게 되었으니, 티끌은 탐욕이요, 때는 마음을 꽁꽁 묶은 결박인 것이니, 욕심을 없애고 마음의 장애, 마음의 걱정을 풀어서 마음을 깨끗하게 갖는 것이야 말로 행복의 비결이라는 것을 깨달은 반특은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부처님의 자랑스러운 제자가 되었으니, 우리 모두 반특의 교훈을 생각하며 내 마음 속의 탐욕의 씨앗, 걱정의 씨앗을 뿌리 뽑아버리고 이 고장 출신 사명대사의 호국정신을 계승발전시켜 나가자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김양옥/한국스피치컨설팅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