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안의 바이올리니스트, 헬프리드 피스터 교수가 면 단위 중학교 학생들과 약속을 지켰다.

헬프리드 피스터 교수는 "지난 2014년 부안군 백산중학교(교장 이중배)에서 음악과 삶이란 주제로 연주회를 개최하고 내년에 다시 한 번 오겠다."고 학생들과 약속을 했다는 것.

이에 피스터 교수는 백산중학교 학생들과 약속을 지키려고 내한 방안 해 연주회를 가졌다.

이번 연주회는 현악 4중주로 제1바이올린에 헬프리드 피스터 교수, 제2바이올린에 이수아씨, 비올라에 박병선씨, 첼로에 최서연씨가 연주하였으며, 세레나데(하이든), 아이네클라이네(모차르트), 케논(요한 파헬벨), 윈 터(비발디), 사랑의 인사(엘가) 등 약 10여 곡을 한 곡 한 곡 소개하면서 약 1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됐다.

이 음악회에서 피스터 교수는 연주회 중간 중간에 조기 음악교육의 필요성과 예술가의 자세, 음악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설명하였으며, 학생들은 연주회 뒤 이어진 일문일답의 시간에서 유럽과 한국문화의 차이와 바이올린의 매력 등에 대해 질문했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그동안 접할 기회가 없어 클래식이 생소하고 어렵다고 느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이 가까워지게 됐다”고 말했으며, 함께 참석한 학부모님 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아름다운 선율에 귀가 호강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평했다.

이중배 교장은 “학생들의 진로를 밝혀주고 적성을 계발시키려고 다양한 분야의 유명 인사들을 초청하고 있으며, 우리 학생들이 문화적으로 소외 받지 않고 성공한 인사들을 접하며 꿈을 키워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초청 연주회는 이중배 교장과 피스터 교수의 친분으로 성사되었으며, 피스터 교수는 2009년부터 방문해 음악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마스터클래스’를 무료로 실시하며 학부모들과 상담도 진행했다. 그는 브람스 국제바이올린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세계 각지를 방문하고 바이올린과 비올라 세미나에도 참석하는 등 클래식교육 전문가로 이름이 높다. 

/부안=이옥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