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보이스피싱(Voice Pishing, 전화금융사기)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경계가 요구된다.
2009년 한 해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건 수는 6720건에 달하며 그 피해액은 무려 2400억원이 달하며, 그 수법도 갈수록 지능화되고 교묘해지고 있다.
세상 물정에 어두운 노인이나 판단력이 흐린 사회적 약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전 국민을 잠재적 피해자로 올려놓은 악질적인 범죄로 발전했다.
최근에는 부유층을 상대로 자녀를 납치했다며 돈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이 극성이며, 수사·금융 기관 등을 사칭(詐稱)하거나 우체국 택배물 반송을 빙자하는 등 보이스피싱의 유형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해졌다.
한때 국제통화가 기승을 부렸으나 요즘은 경찰청 민원실 전화번호나 회사의 콜센터 번호가 뜨도록 조작해 쉽게 넘어오도록 하는 지능적인 수법을 동원한다.
최근 우정사업본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사기범들이 사칭한 기관은 경찰이 108건으로 가장 많았고 검찰이 39건, 금감원 20건, 우체국이 8건이었다. 이 밖에 국세청ㆍ은행ㆍ카드회사ㆍ대출회사ㆍ전화국 등을 사칭한 사례가 총 78건으로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것이 새로운 추세가 되었다.
선물이 많이 오가는 설을 앞두고 '소포 우편물이 반송됐다'고 접근한 후 개인정보를 빼내가는 시도를 하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사기범들이 발신번호를 우체국 콜센터(1588-1900)나 경찰서ㆍ검찰청 등으로 조작하는 사례까지 있어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하지만 우체국 소포 우편물의 경우 반송, 또는 도착시 전화가 아닌 휴대폰문자로 연락을 해주기 때문에 소포나 우편물이 반송됐다는 전화는 무조건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크다.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 다섯가지를 꼭 준수하자
첫째 현금지급기로 가라, 무통장 입금을 해라 하는 전화는 100% 전화사기이기 절대 대화에 응하지 말고 전화를 끊는다. 둘째, 우체국, 카드회사, 경찰청, 검찰청 등을 사칭하는 전화는 일단 상대방의 전화번호나 이름을 물어본다. 셋째, 녹음된 목소리로 시작하는 전화는 무조건 끊는다. 넷째. 돈을 송금하였다면 송금영수증을 버리지 말고 보관하고 즉시 은행에 연락해 계좌의 지급을 정지시킨다. 다섯째, 자녀를 납치하였다고 할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한 후 당황하지 말고 자녀의 위치를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면 110번에 전화를 걸어 번호를 확인한다

정진국/고창경찰서 모양파출소.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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