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이 새로운 시도로 박수를 받은 한편, 올해도 역시 아쉬움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주최측은 금,토,일 3일을 위한 미술축제라고 했지만 작가들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끊이지 않고 관객들이 찾아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보다 새로워지고 젊어진 2015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이 '열정으로 그려내는 미술장터'라는 주제로 8월 27일부터 9월 1일까지 전북예술회관을 비롯, 한옥마을과 동문예술거리 일대에서 도비 1억원과 전북미술협회의 자부담 1,000만원 등 모두 1억 1,000만원의 예산으로 개최됐다.

막을 내린 1일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참여한 방문객은 7,000여명이며 작품 판매액은 지난해보다 약 500만원 증가한 4,500여만원, 판매수량은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한 70여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관람객 수는 한옥마을 관광객수가 감소함에 따라 행사측 관람객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지만 올해 주력한 청년작가들의 저렴한 작품이 많이 판매돼 판매수량은 작년에 비해 2배가 증가됐다.

특히 지난해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이 기존에 화랑들을 중심으로 치러진 것과는 달리 올해는 전북지역의 한계를 넘어 타 지역간의 네트워크 구축과 20~40대까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청년작가들이 중심이 됐다.

또한 부대행사로 전북미술의 미래를 엿보는 미술전공 대학생들의 작품으로 구성된 '미생', 작가들이 함께 나누는 토크쇼 '작가 클로즈업' 등이 다양한 시도를 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 작가는 "작가 하나하나를 주목해서 작품들을 볼 수 있도록 마련돼 좋았다"면서 "작가 클로즈업등을 통해 일반인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창구도 마련됐으며 젊은 작가들도 만나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미술시장의 자생성을 위한 제언' 지정토론회에는 도내에서 내로라하는 미술계측 전문인사들이 미술시장에 대해 열띤 의견을 내비쳤다. 우진문화공간 하유진 큐레이터는 "전북지역에서 요구되는 미술의 대중화와 작가의 작품활동을 통해 생업을 이어갈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좀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쉬움도 뒤따랐다.

메인전시 플래시 16인에 참여한 한 작가는 "판매를 떠나 작가의 입장으로 보러오는 관람객들이 평일에도 많이 찾아오셨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뉴페이스 'HOT 2030'에 참여한 젊은 작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젊은 작가들을 많이 알고 관계를 맺게돼 좋았다"면서 "더불어 선배들과도 소통하고 새로운 작품 변화시도에 따른 관객들의 반응을 느낄 수 있어 보람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1층에서 메인전시를 둘러보고 2층에 마련된 젊은 작가 부스로 관람객들을 유인하는 도구가 있었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공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있었다. 비록 제비뽑기 형식으로 공간을 나눴지만 구석으로 치우치다 보니 사람들이 구석까지 오진 않았기 때문에 많은 유도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관람객들은 호불호가 갈렸다. 작품마다 가격표가 부착돼 너무 상업성을 지닌 행사인 것 같아 불편하다고 말하는 관람객이 있는가 하면, 작가들이 부스마다 앉아있어 설명을 곁들여주니 미술을 잘 모르더라도 잘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는 평도 있었다.

더불어 축제가 주말만을 위한 축제가 아니라 평일에도 많은 것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행사 관계자 역시 아쉬움을 내비쳤다. 지난해에는 도립미술관이 1800만원이라는 공적 자금을 통해 판매가 활성화가 됐지만 올해는 현저하게 줄은 400만원이라는 공적 자금만이 투입됐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광주가 이런 미술계 행사에 2억원을 투자하는 것에 비해 전북의 공적자금은 너무나도 저조하다"며 "광주의 2억원 투자의 1/4이라도 전북미술계에 투입이 된다면 전북미술이 활성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매해마다 거듭해 아쉬운 점을 보완해 가고 있는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 올해 역시 100점짜리 축제는 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이러한 점들을 보완해 더 나은 축제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작가들은 조언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