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에 학생들을 취업시키지 말라고 지시해 논란을 빚었던 김승환 교육감이 결국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를 받게 됐다.

청년단체 '청년이 여는 미래'는 1일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승환 교육감의 행동이 전북 학생들의 권리에 대한 침해가 있었는지 조사해 달라"며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김승환 교육감이 2013년 8월과 2015년 1월 공식회의 석상에서 전북 학생들의 반도체 공장 취업을 막으라는 지시를 했으며 이를 재확인하는 등 학생들의 취업을 방해하는 언행을 취했다"며 "이같은 행동은 교육감의 권한을 넘어서는 일이며 학생들의 기회를 빼앗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교육감이 삼성그룹의 방학 캠프 참여를 잇달아 거부한 것이 교육감으로 정당한 업무지시인지 의문이 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따라 청년단체는 인권위가 나서 김 교육감의 발언의 진위와 교육감의 입장이 일선 학교에 내용이 전달됐는지, 이 과정에서 실제 학생들의 선택의 자유와 권리의 침해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또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인권위 차원의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는 "조사기간이 90일 정도 소요된다"며 "진정서 사실여부를 조사해 사실로 판결될 경우 홈페이지에 결정례가 공고될 예정이며 피진정인에게 고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