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새만금송전선로 건설 공사와 관련 한전과 반대 주민들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새만금송전선로 공사를 반대하는 군산지역 주민들이 27일 비응도 옥려저수지 부근 91번 철탑공사 현장에서 공사 관계자들과 또 다시 충돌했다.

이날 충돌로 이모(여·66)씨 등이 3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가운데 1명은 탈진 및 다발성 타박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송전철탑 반대 주민 50여명은 91호 철탑 공사현장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며, 한전측에서 7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공사현장을 방호하며 반대 주민들과 몸싸움이 벌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한전 측이 농성하던 주민들을 때리거나 강제로 밀쳐 부상자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전측에서 강력하게 공사를 밀어붙여 반대 주민과 충돌을 유도하면서 더 이상 막아도 소용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어 자연스럽게 공사 방해를 중지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주길 바라고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전은 다음달 철탑 6기가 세워질 예정으로 대규모 인력을 투입하여 공사를 강력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전과 반대 주민들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새만금 송전선로는 새만금 산업단지 전력공급을 위해 군산변전소〜새만금변전소 구간에 345㎸급 송전탑 88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주민들은 대안노선이나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한전은 비용 부담을 이유로 이를 거부하고 지난 5월부터 철탑 건립 공사를 강행해 주민과 마찰을 빚고 있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