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2일 전라북도 학생인권조례가 공포됨에 따라 그동안 묻혀있었던 학생 인권침해 사례들이 수면위로 속속히 드러나고 있다.

전북 학생인권교육센터는 27일 종교의 자유 권리 등을 침해한 총9명의 교원에 대해 교육감 및 학교장에게 신분상 처분을 권고했으며 학생들에게 일상적으로 체벌을 한 3명의 교원에게는 감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학생인권교육센터에 따르면 지난 4월 A고등학교의 B교사가 담배냄새가 나는 4명의 학생들을 발견하고 담배를 피우려면 공개적으로 피우라고 지시하고는 3일 후 학생들을 급식실 앞으로 불러 학생들에게 담배를 나누어 주며 피우라고 강요한 것이 드러났다.

학생들이 머뭇거림에도 불구하고 B교사는 학생들에게 "싸다구를 맞을래? 담배를 피울래?"라고 강요해 학생들이 어쩔 수 없이 담배를 피웠고 많은 학생들이 이 광경을 목격해 억지로 담배를 피운 학생들은 수치심을 느낀걸로 조사됐다.

또한 전주의 C중학교에서는 역사를 가르치는 D교사가 수업시작 전에 기도를 한 후 수업을 시작하고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따라 진화론은 배울 필요가 없다며 가르치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D교사는 학생들이 아프다고 하면 학생의 아픈 부위에 손을 얹고 기도한 후 학생들을 보건실로 보냈으며 자신과 종교과 다른 학생에게는 그 교회는 이단이라고 말하는 등, 1시간가량 학생과 종교적 논쟁을 한것도 밝혀졌다.

이 외에도 E고등학교의 미술을 가르치는 F교사는 나무주걱을 여러개 구입해 주걱에 그림을 그려 넣어 1학년 담임교사들에게 나눠줘 E고등학교의 상당수 교사들이 무차별적으로 학생들을 체벌해 이 때문에 학생이 전학을 간 것도 드러나 해당교사들과 학교장이 신분상 처분이 권고됐다.

더불어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을 40대 체구 건강한 남자교사가 잇는 힘껏 꿀밤을 때려 학생의 머리를 붓게하고 허벅지를 때린 사실도 조사됐으며 보충학습 및 야간자율학습을 강제로 시킨 교사, 공개적으로 가정환경을 조사해 사생활의 비밀 자유를 침해한 교사도 적발됐다.

학생인권교육센터 강은옥 인권옹호관은 "의외로 현장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의 인권침해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앞으로 이런 사례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센터차원에서 교육대와 사범대부터 인권교육을 확실하게 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