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전주의 A중학교 B담임교사가 전체 학생들이 모인 상황에서 한부모가정 등 가정환경에 대한 조사를 거수로 진행한 것과 관련, 도교육청 학생인권심의위원회가 지난달 심의를 통해 '학생들이 사생활의 비밀을 보호받을 권리를 침해한 사안'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북평화와인권연대는(이하 인권연대) 25일 성명을 내고 "민감한 가정환경 정보가 교사에 의해 동의 없이 알려질 경우 당사자의 자존감이 침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학생인권심의위의 대책 권고에 따라 도교육청과 A중학교가 프라이버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교사가 한부모, 저소득층 가정 등의 여부를 공개 조사를 통해 파악한 점은 전북학생인권조례 제14조에 어긋난다"며 "도교육청은 이러한 사안이 재발되지 않도록 전북학생인권조례의 학생 사생활 보호에 대한 내용을 학교 및 교사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