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교사들의 기강해이와 더불어 김승환 교육감의 독단적인 교육행정까지 전라북도 교육계가 논란 속에 휩싸이며 내홍을 앓고 있다.

전라북도 교사들이 계속해 사건에 휘말리면서 전북도민과 도교육청 직원들의 피로도 극에 달하고 있다. 

최근 무주S중·고 16명의 교사들이 학교인사자문위원회를 학교장의 결재 없이 임의로 조작하는 등 학교업무를 마음대로 운영하고 불법격려금을 받아챙겨 무더기로 적발됐다. 

일부 교사들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복무상황을 조회해 다른 교사들의 근태를 감시하기까지 했다. 아울러 자신들의 편이 아닌 교사들에 대해 폭언을 하는 등 불안과 공포감을 조성했다. 

이달에는 또 지난 2013년 발생한 도내 한 특수학교의 성폭력 사건을 학교 교사들이 축소·은폐한 사실이 2년만에 드러났다. 

한 교사는 가해 여학생이 가정에서 성폭력을 당한 사건을 인지하고 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은 무시, 가정 성폭력 사건만 보고해 학교 내 성폭력 사건은 묻혔다. 또한 학교에서 성폭력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일부교사들과 교장은 출장이라는 허위 공문서를 작성하고 회식을 하고 있었다.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자 교장과 일부교사 8명은 허위출장을 숨기기 위해 회의를 열고 사건을 조작했다.

또한 제자들에게 해외캠프에 보내주겠다고 참가비를 챙겨 불법도박에 탕진한 현직교사도 있다. 

전주S중 체육교사 김모씨는 학부모 40여명에게 참가비로 1억여원을 챙겨 인터넷불법도박을 했다. 

이제 3년차인 새내기교사다. 김모씨는 군산의 모학교에서도 임용된지 1년만에도 이와 유사한 일이 있어 징계위에 회부된 상태였다.

게다가 도내 한 국립대에서는 법학과 교수가 학생을 조교로 채용시키고 8개월동안 임금을 지불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이 사실을 학생이 학교 홈페이지에 올리자 그때서야 부랴부랴 학생에게 임금을 지불하기로하고 해고를 통보했다. 

법을 제일 잘아는 법학과 교수는 학생에게 근로계약서도 작성시키지 않았다. 착한 학생은 해고당했음에도 밀린 월급을 받는 것 자체에 감사하고 있었다. 

한편 지난달에는 전주의 한 고등학교 야구부 지도감독교사가 술을 마시고 1학년 선수를 폭행해 결국 지난 8월 10일날짜로 해임이 결정됐다. 어머니는 학교에 아이가 폭행당한 사실을 알리고 선수 보호 운영회도 열었지만 학교 측은 매번 '어른이 술마시고 실수할 수 있으니 용서하라'라는 말뿐이었다. 

또한 6월에는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초등학생에게 신고 있던 양말을 입에 물게하고 사진을 찍어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교사도 있다. 

해당교사는 학생의 입에 양말을 물게하고 한손에는 빗자루를 들게한 후 사진을 찍었다. 

더불어 이 교사와 함께 징계받은 전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휴대전화를 사용했거나 졸았다는 이유로 뺨을 때리고 지시봉으로 머리를 때리는 등 수시로 학생들을 때렸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