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소기업체 중 절반 가까이가 '설'자금에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방중소기업에 보다 많은 정부의 설 자금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도내 11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 자금사정 조사' 결과 46.1%의 업체가 올해 설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설과 비교해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11.4%P 감소한 반면, '원활하다'는 응답은 3.4%P 증가한 12.2%로 올해 설 자금사정이 작년보다 다소 좋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도내 중소기업 10개 업체중 4개 업체는 자금사정이 곤란하며, 종업원 50인미만 소기업의 50.5%, 내수기업의 47.6%는 설 자금에 곤란을 격는 것으로 응답했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으로는 '원자재가격 상승'(30.8%)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매출감소'(25.6%), '판매대금 회수지연'(23.0%) 등을 꼽았다.

 도내 중소기업의 설 자금 필요 규모는 평균 1억8330만원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부족한 자금은 평균 553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30.2%가 부족했다.

 이는 지난해 설자금 부족률(28.0%)에 비해 2.2%P 증가한 것으로 원자재가격 상승과 내수부진 등에 기인했다.

 부족한 설자금 '납품대금 조기회수'(41.3%), '대금결제 연기'(25.3%), '금융기관 차입'(17.3%) 등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업체는 지난해(75.3%) 보다 다소 감소한 74.8%로 조사된 가운데 상여금 평균 지급수준은 기본급의 72.6%이며, 일정수준 정액으로 지급하는 경우는 '20만원대'(34.9%)와 '30만원대'(27.9%) 응답이 많았다.

 휴일은 설날 포함 '3일간'휴무(44.3%), '5일간'(29.6%), '4일간'(16.5%)로 순으로 응답했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