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밖 청소년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학교전담 경찰관들이 청소년들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군산경찰서(서장 남기재) 여성청소년과 학교전담팀(팀장 김승복), 9명으로 구성 된 이들은 관내 90여개 초?중?고 35,000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일탈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질라(go!! 질라-가자!!열정속으로)프로젝트로 청소년 선도프로그램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이들은 청소년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학교폭력 가·피해 학생 선도프로그램인 ‘고질라 프로젝트’(go!! zeal 라-가자!! 열정속으로)를 운영, 학교밖 청소년들이 더 이상 일탈행위를 하지 않도록 보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은파유원지 카누연습장에서 학교폭력 가·피해자와 담당 경찰관들이 카누를 배우고 공감대를 형성,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시원한 물위에서 날리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며 마음을 열게 되면 상대방으로부터 공감과 지지를 받고 어느 순간 치유를 경험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해 치유 받은 학생들은 또 다른 학생을 치유하는 치유 릴레이가 전개되기도 한다.

또한 지난 7월 나운초등학교에서 개최한 ‘학교폭력 탈출 도전 비상벨!’에는 100여명의 학교밖 청소년들이 참여한 가운데 학교폭력관련 문제를 골든벨 형식으로 풀어나가면서 지역사회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모(16세)양은 “친구 문제로 고민도 많았는데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한밤중에도 한걸음에 달려와 상담해주시는 경찰관들에게 감사하다”며 “상담을 통해 새로운 친구들도 만날 수 있어 좋았고 학업에 충실 하겠다”면서 수줍어했다. 

이양의 어머니 장모씨는 “아이가 방황하는 모습을 보면서 눈물을 많이 흘렸는데 학교전담 경찰관들의 도움으로 학교에 돌아와 성격도 밝아지고 성적도 올라 최근에는 자겨증도 따게 됐다”면서 웃음을 보였다.

- ‘사랑의 밥차’를 통한 청소년 선도보호활동으로 위기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 선도 

지난 2014년부터 군산 YMCA와 공동으로 매주 금요일 시행중인 ‘사랑의 밥차’는 군산경찰서 특수시책으로 2년째 이어가고 있다. 

사랑의 밥차는 학교밖 청소년 1,000여명과 긴밀한 network를 형성하고 즉석상담과 문화 공연을 펼치면서 현장소통의 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사랑의 밥차에서 학교밖 청소년들과 상담을 통해 알게 된 전국구 가출팸 2개를 적발 해체하기도 했다.

이들 가출청소년들은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서울, 경기지역 청소년들을 군산으로 불러들여 컴퓨터 등을 절취, 매각해 생활비로 사용하는 등 학교밖 청소년들의 현주소를 알수 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었다. 

이 밖에 학교전담팀은 사랑의 밥차를 통해 알게 된 박모(19세)군이 동거중인 여자친구 사이에 12개월 된 아이를 키우면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사연을 접하고 소룡동에 소재 한 사업자에게 협조를 부탁, 지난해 9월 정식 직원으로 채용하는 지원을 전개하기도 했다.

-SNS 등 온라인을 통한 친구 맺기...이제는 사이버 소통이다! 

학교전담팀은 최근 발생하는 학교폭력은 SNS 등 온라인을 통해 더욱 음성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

페이스북 등 SNS를 이용, 학교밖 청소년들과 친구 맺기로 대화를 하는 등 사이버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SNS를 통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활동을 소개하고, 학생들은 어른들에게 바라는 점 및 건의사항을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는 온라인상의 소통 창구로 활용하고 있는 중이다.

이를 통해 학교전담팀은 지난 5월 “혼자 살겠다. 찾으면 죽겠다”는 말을 페이스북에 남기고 자살을 시도한 김모(17세)군을 주변 학생들과 SNS를 이용한 탐문수사 끝에 위치를 파악하고 설득, 가족에게 인계하면서 소중한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여성청소년과 한 경찰관은 “학교전담팀에서 몸 담아오면서 학교에서 일탈행위 혹은 범죄로 인해 사회적 문제아로 지적받고 있는 아이들을 많이 만나보면서 다시금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곤 한다”며 “특히 청소년 자살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과거 성적위주의 획일적인 잣대와 기준으로 이들을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은 생각이다”고 전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학교전담팀은 학교주변에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홍보를 전개하면서 다양하고 신선한 프로 그램으로 학교밖 청소년들에게 든든한 언니오빠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