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도내 수험생의 수능 성적이 전국 평균 수준을 웃돌았지만 수학B 과목은 전국 최하위 꼴찌를 겨우 면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8일 발표한 2015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17개 시도 가운데 전북의 수능성적 표준점수 평균이 국어A 4위, 국어B 5위, 수학A 5위, 영어 8위를 기록했지만 수학B는 16위에 그쳤다.

영역별 1~2등급 비율의 합은 국어A 5위, 국어B 5위, 수학A 5위, 수학B 13위, 영어 8위로 나타났다.

특히 시.군.구별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와 익산시가 수학B를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 상위 30개 시군구에 포함됐다.

국어A의 경우 전주시가 전국에서 12위를, 익산시가 16위를 달성했으며 국어B는 전주시가 17위, 익산시가 28위를 기록했다.

수학A는 익산시가 20위를, 전주시가 27위에 머물렀다. 영어의 경우 전주시가 20위를, 익산시가 23위를 기록했다.

한편 평가원은 학생 특성에 따라 수능 성적이 달라진다고 발표했다. 평가원 분석에 따르면 학교 교육과정에 충실한 학생, 가족과 학교에서 관계지향성이 높은 학생일수록 수능의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수업시간에 집중력과 학생 참여의 적극성, 교과서 등을 이용해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성이 높은 학생일수록 수능 성적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교육청 대학입시 관계자는 "2015년 당시 입시체제에서 수학B가 의무적으로 요구된 대학이 많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어려운 수학B를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선택하는 사례가 빈번했다"며 "올해에는 대학의 수시 비율이 상승해 신입생 3명 중 2명이 수시로 선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수시 모집에서 교과 성적을 비롯해 학교생활 전반을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커지고 있어 쉬운 수능의 영향력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 수능성적이 대체적으로 상위권을 웃돌고 있는 점에 대해 "도교육청의 노력과 단위학교 교직원들의 역량 강화, 학생들의 열정, 학부모의 관심이 만들어낸 결과이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