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한 국지도발 대비 계획 보완

최종등록 10-12-08 20:35 최종수정 10-12-08 20:35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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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양국은 북한이 군적 위협과 도발을 중단할 때까지 군사적 대비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한민구 합참의장과 미국의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은 8일 오전 서울 합동참모본부에서 '한미 합참의장 협의회'를 개최하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향후 한반도 안보상황을 공동 평가한 뒤 이같이 합의했다.


한미 군 수뇌부는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첫 회동을 갖고 북한군의 동향을 평가하고, 자위권 행사지침과 북한의 국지도발 대비계획 보완, 한미 연합훈련 등 추가도발 억제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양측은 한미 동맹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공고함을 재확인하며, 북한의 침략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양국의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미 연합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또 북한이 무모한 핵 개발과 군사적 위협 및 도발행위를 중단하려는 의지를 행동으로 실천할 때까지 필요한 군사적 대비태세를 유지하기로 입을 모았다.


특히 북한의 내부 정세와 주변국의 여건상 전면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연평도 포격과 같은 국지도발이 계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국지도발 대비계획을 전면 보완하기로 했다.


북한이 국지도발을 감행할 경우 한국군이 주도하고 미군이 지원하는 지금의 국지도발 대비계획을 한미 동맹차원에서 한국군과 주한미군 또는 한미연합사 전력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이번 연평도 포격도발과 같은 새로운 양상의 국지도발을 감행할 것에 대비해 심층적인 평가와 분석이 있었다"며 "새로운 양상의 도발에 대한 대비계획의 발전 필요성에 양측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멀린 합참의장은 또 이번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UN헌장 및 정전협정 위반 행위로 규정했으며 무고한 민간인을 살상한 비인도적 행동은 규탄 받아 마땅하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은 김관진 국방장관이 예하부대에 하달한 북한의 선제 공격시 즉각 자위권을 행사하라는 지침과 정전시 유엔사의 교전규칙을 수정해야 한다는 뜻을 미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 측은 북한의 추가 도발시 교전규칙과 정전협정에 구애받지 않고 우리 군의 자위권 행사 지침에 원칙적으로 공감하고 이를 존중한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협의회에는 우리 측에서 한민구 합참의장(대장)과 정홍용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중장)이 참석했고,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대장)과 찰스 자코비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중장),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새벽 방한한 멀린 의장은 김관진 국방장관을 비롯해 청와대 및 외교부 고위관계자와 면담을 가진 뒤 오후 늦게 출국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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