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매뉴얼을 벗어나 스스로의 신념으로 살아가는 청년들이 만든 문화행사 '제4회 생산적 또라이 파티(이하 생또파)'가 20일 저녁 8시 전주시 남부시장 2층 청년몰 청년회관에서 펼쳐진다.

생또파는 대학교 진학, 스펙쌓기, 취업이라는 사회가 정해놓은 메뉴얼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신념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청년들이 어울리는 네트워킹파티이다.

19살에 사업을 시작한 게스트하우스 사장, 대기업을 퇴사하고 세계를 돌아다니는 여행사, 한창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 대학을 갓 입학한 신입생들, 심지어 야자를 빠지고 온 고등학교 3학년 학생도 있다. 

전주를 넘어 익산, 광주, 부산 등 다양한 지역에서 참여하고 있는 이 행사는 모두가 신념을 지키며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며 청년들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평소 진행됐던 네트워크 파티뿐만 아니라 '생또 웅변대회', '또라이 백일장', '또라이 시상식'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생또 웅변대회'에서는 '나는 왜 생산적 또라이인가', '생산적 또라이는 왜 이 세상에 존재해야 하는가' 등의 주제로 각자의 생각과 신념을 이야기하며 정해진 양식에 따라 참가자들의 평가를 받는다.

평가항목으로는 '누가 더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살 것인가', '누가 더 세상을 바꿀 것 같은가', '누가 더 현실과 타협하지 않으며 살고 있는가'등이 있다.

또한 '또라이 시상식' 코너에서는 자체적으로 만든 ‘생또심 테스트’를 통해서 ‘최고또라이상’을 뽑아 상품 및 또라이 장려금이 수여된다.

더불어 공식 행사가 끝나면 참가한 청년들이 모두 함께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유대감을 형성하는 네트워킹파티가 밤새도록 진행될 예정이다. 

우깨 원민 대표는 "하고 싶은 일을 하고자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니 뭔가 상식을 벗어나고 철없는 사람으로 보는 것 같아 섭섭했다"며 "내 신념과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실행 했을 뿐인데 개성을 죽이고 똑같이 살라고 강요받는 것 같아 아쉬울 때가 있어 이런 파티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행사를 통해 개성있게 살아가는 청년들과 함께 하고싶다"며 "연말에는 생산적또라이어워드(시상식)를 진행해 현실에 희미해지는 본인의 신념과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문화를 직접기획하고 실행하는 문화기획사 '우깨'는 지난해 4월 페이스북으로 활동을 시작해 핸드폰 없이 진행하는 1박2일 캠프 ‘없애기프로젝트’, 약 110명이 모여 서로의 이야기로 공감하고 소통했던 토크콘서트‘어떡해요, 또 크리스마스예요’, 열정페이에 대한 부당함을 유쾌하고 발랄하게 알렸던 ‘쇼미더열정페이’ 등 청년들이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문화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제4회 생산적 또라이 파티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학생 1만원 비학생은 1만 5,000원이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