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이란 마음이나 행동에 거짓이나 꾸밈이 없고, 자신과 다른 사람을 속이지 않는 것을 말한다. 정직한 사람은 신의와 성실로 주위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는다. 

일에 정직하면 근면이고, 나라에 정직하면 충성이다. 이웃에 정직하면 사랑이고, 자신에게 정직하면 양심이다. 인간사에서 거짓은 복이 물러가고 정직은 복을 불러온다. 정직함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일화를 모아보았다.

 안중근 의사는 옥중에서 ‘견리사의(見利思義)’라는 글을 남겼다. 이익을 얻는 과정이 정당한 것인지 아닌지를 따져보라는 뜻이다.?옛날 양진이라는 사람이 벼슬을 하여 고을을 다스릴때, 한 사람이 밤에 황금뭉치를 바쳤다. 양진이 받지 않으려 하니, ‘지금은 밤이 깊어 아무도 모릅니다.’면서 내밀었다. 

이 때 양 진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그대가 알고 내가 아는데 아무도 모르다니, 당장 가지고 돌아가시오.’라고 엄하게 꾸짖었다. ‘정의’를 취하고 ‘불의’를 내침을 가르쳐 준 값진 교훈이다.

 한 우산회사가 제작과정에서 실수로 물건에 결함이 생겼다. 회사는 손해를 감수하면서 헐값에 내놓아도 도무지 팔리지 않았다. 

어느 광고회사가 이를 인수하여 판매를 시작했는데, 우산은 날개 돋친 듯 삽시간에 팔려나갔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 광고회사는 결함상품을 팔기 위해 다음과 같이 광고했다. ‘흠있는 우산을 싼값에 팝니다. 사용하는데 전혀 불편이 없습니다. 고장나면 언제든지 고쳐드립니다.’ 고객에게 사실을 그대로 밝혔던 것이다. 구름처럼 몰려들게 한 힘은 바로 ‘정직’이라는 무기였다.

 한 노인이 객지에서 고향으로 가고 있었다.?가는 도중 강도를 만나, 가지고 있던 말과 지갑 등을 모두 빼앗겼다.

 길을 떠난 노인은 짐 속에 무언가 딱딱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깊이 감춰둔 금덩어리를 깜빡 잊고 내주지 않은 것이다. 

노인은 다시 발길을 돌려 강도들을 찾아갔다.?그리고는?‘나도 모르게 이것을 마저 드리지 못하였소.’라며 금덩어리를 내밀었다. 강도들은 노인의 정직함에 감동하여 감히 손을 내밀지 못하고, 오히려 빼앗았던 말과 지갑까지 되돌려 줬다. 이 노인이 바로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아버지’였다. 정직은 비뚤어진 도둑의 양심까지 바로 잡을 수 있는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

링컨 대통령이 어렸을 때, 집이 몹시 가난하여 마을의 조그만 가게 점원으로 일한 적이 있었다.

 어느 날 저녁, 물건 판돈을 계산해보니 이상하게도 10센트의 돈이 남았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앤디 할머니에게 거스름돈을 덜 준 것이 생각났다. 그는 한밤중에 4km가 넘는 험준한 산길을 걸어 거스름돈을 전하고 잘못을 사과했다. 깜짝 놀란 앤디 할머니는 10센트 때문에 위험한 밤길을 걸어 온 링컨을 오히려 나무랐다. ‘10센트가 아니라 1센트라도 돌려 드려야지요.’ 링컨의 정직한 생활은 어른이 되어서도 변함이 없었다. 그의 출세는 정직의 힘으로 대통령자리까지 오르게 된것이다.

 큰 인물들을 보면 모두 어리석게 정직한 사람들이었다. 예수를 보아도 그렇다. 오른 뺨을 맞으면 왼 뺨을 내밀고, 남을 일곱 번씩 일흔 번을 용서하라고 했다. 공자도, 석가모니도, 소크라테스도, 간디도 인생의 세속적 계산에 빠른 영리한 사람들과는 달랐다. 낮은 자리에서 정직함으로 인류의 가장 큰 스승으로 자리잡고 있다.  박노해 시인은 ‘참 사람이 사는 법’이라는 시를 썼다.

「손해 보더라도 착하게/ 친절하게 살자/ 상처 받더라도 정직하게/ 마음을 열고 살자/ 뒤처지더라도 서로 돕고/ 함께 나누며 살자/ 우리 삶은 사람을 상대하기보다/ 하늘을 상대로 하는 거다/ 우리 일은 세상의 빛을 보기보다/ 내 안의 빛을 찾는 거다.」

정직이 통하는 사회는 믿음이 살아 숨쉰다.?정직이 지배하는 세상에는 평화가 깃든다.??그리고 정직이 있는 인간사에는 믿음의 꽃이 피어난다.

 김재춘 / 전 완주동양초등학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