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 이지스와 김민구가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물의를 빚은 행동에 대해 사죄의 말을 전했다.

김민구 선수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음주운전 사고는 어떤 변명도 용납되지 않는 내 잘못이다"고 사과문을 시작했다. 김민구는 뒤이어 "지난 1년간 수많은 후회와 반성의 시간을 보냈다"며 "나를 아껴주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죄송한 마음은 죽는 날까지 평생 내 마음속에 있을 것이고 평생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겠다"고 사죄의 말을 전했다.

KCC이지스 농구단도 "KCC 임직원 및 선수단은 김민구 선수 음주운전 사과 관련해 농구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며 "국가대표 선수로 구단 소속 선수로 음주운전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스포츠 정신교육 강화와 음주운전 행위를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김민구는 지난 해 국가대표에 소집되어 훈련을 받던 도중 음주운전에 의한 교통사고를 당한바 있다.

당시 선수생명에 치명적인 고관절 부상으로 인해 선수복귀가 불투명 했으나 1년간의 재활 끝에 지난 16일 프로아마최강전 KCC와 KGC의 경기 엔트리에 등록되어 선수복귀가 가시화 된 상태이다.

한편 KCC는 사과문을 즉시 발표안하고 복귀 시점이 다가와서 사과문 발표를 한 비판에 대해 "국가대표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음주운전을 했지만 사고 이후 선수 자신이 느낀 고통과 반성의 시간은 어린 선수가 감내하기에 커다란 일이었다"며 "지난 1년을 지켜보면서 구단 입장에서 과거에 대한 질책과 비난보다 앞으로 신체적 결함을 잘 극복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또한 김민구에게 리그차원의 별도의 징계가 있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 KCC는 "선수가 지난 1년간 보낸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고통과 반성의 시간은 그 어떤 징계보다 무거운 징계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김민구는 이날 열린 프로아마최강전 2차전 경희대와의 경기에서 4쿼터 막판에 출장하며 복귀전을 치뤘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