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국정감사 시기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17일 국감 시기 조율을 위해 회동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여야는 다만 오는 28일께 결산심사에 관한 본회의를 여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는 20일 국회 운영위원회도 결산과 관련한 전체회의를 갖기로 하는데 공감했다.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4시10분께부터 약 1시간 동안 국회에서 만나 국감 일정과 8월 임시국회 세부일정 등을 조율했다. 

새누리당은 앞서 여야 원내수석이 잠정 합의했던 9월4일부터 23일까지 국감을 실시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 일정 합의에 앞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기한 보장과 국가정보원 해킹의혹 관련 국정조사 실시 등을 선행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추석연휴 후 10월5일께부터 국감을 실시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당 원내수석은 국감 일정에 대해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조 원내수석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감 관련해선 추석 전에 하는 안과 추석 전후로 분리해서 하는 안, (추석연휴 후) 10월에 하는 안 등 3가지 안이 있어서 조율을 다 끝내지 못했다"며 "이런 부분은 내일이든 모레든 만나 접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추후 18~19일 중 원내수석 간 회동을 한 번 더 가진 뒤, 양당 원내대표가 회동을 갖고 최종 협상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양당 원내수석은 이날 회동에서 오는 28일께 본회의를 개최하겠다는 데 공감했다. 

조 원내수석은 "8월에 해야 할 결산 본회의가 있고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기한 연장건이 있다. 대법원장 인사청문회 건도 있다"며 "8월27일이나 28일, 31일 중에서 본회의를 해야 하는데 대략적으로 28일 정도가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원내수석도 "(본회의 개최에는) 이견이 없었다"며 "그 부분을 포함해 내일이든 모레든 잘 되면 원내대표끼리 포괄 합의하는 것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원내수석은 아울러 운영위와 관련, "20일에 운영위 결산과 관련해 오전에 운영위 결산소위를 하고, 오후에 운영위 전체회의를 한다는 건 합의됐다"고 밝혔다.

/김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