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도였지만, 수명은 짧았다. 지난 5월 신설된 KBS 2TV ‘밤샘 버라이어티 야행성’이 단명에 그친다.

 KBS 관계자는 8일 “‘해피버스데이’에 이어 ‘야행성’이 폐지된다”며 “올 봄 개편 때 선보인 새로운 형식의 두 프로그램이 폐지돼 아쉽다. 낮은 시청률보다는 공영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야행성’은 심야에도 활기차게 돌아가는 세상이야기를 담아왔다. MC신동엽(39)·윤종신(41)·길(33) 등이 밤참을 전달하는가 하면, ‘심야 착한 번개’ 코너를 통해 출연자들이 단체로 헌혈하기도 했다.

 ‘야행성’은 9월 초 두 자릿수 시청률 진입을 노렸지만 무산됐다. 지난 5일 방송분은 7.3%를 기록했다. 일요일 밤 11시라는 방송 시간대도 시청률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평이다.

 지난달 15일 막을 내린 ‘해피버스데이’는 저출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출산장려 프로그램이다. 시험 방송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5월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됐다. 출연진이 산모를 찾아가 축하하면서 다양한 사연을 전했다.

 문제는 시청률이었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MBC TV ‘놀러와’에 밀려 한 자릿수로 고전했다. 지난달 15일 마지막회는 5.2%(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