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여사님이 살아생전에 덕을 베풀었던 것에 비하면 내가 했던 것은 조족지혈에 불과할 뿐인데 이렇게 알려지게 되어 송구할 따름이다.”?며 매년 선행을 이어 오고 있는 이가 있다.

임실군 지사면 방계리에 거주하는 조완열 씨가 주인공으로 그는 지사면사무소 인근에 위치한 최봉임 여사의 공덕비를 10여 년째 홀로 남모르게 관리하다 주위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

최봉임 여사는 20대의 젊은 나이에 남편과 자식을 여의고 혈혈단신으로 살다 돌아가셨으며, 생전에 지사면민의 복지향상을 위해 전답 1만여평을 기증하고 장학금으로 거액을 기부하는 등 작고하시기 전에는 지사면민을 위해 전 재산을 희사했다.

조 씨는 항상 마음에서 존경하는 최봉임 여사를 잊지 않고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10여년째 매년 2~3차례씩 제초작업을 실시하고 주변을 청소하며 헌화하는 등 정성껏 돌보고 있으며, 금년에도 어김없이 지난 16일 혼자서 예초기와 갈퀴, 빗자루 등을 이용해 제초작업과 주변 환경을 말끔히 정리했다.

조완열씨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알려져서 쑥스럽다.”며, “앞으로도 내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먼저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백종완 지사면장은 “남몰래 혼자서 많은 선행을 하면서도 겸손해 하는 조 씨의 숨은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조 씨는 현재 지사면 농민회장과 지사면 번영회 총무를 20여년째 역임하면서 복지회관 주변 정원수 가지치기와 주변청소 등 남모르게 선행을 펼치고 있다.

/임실=진홍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