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현재 고령사회다.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전체의 14%를 넘기면 그때부터 고령사회로 분류되는데 전북은 현재 16%대다. 그러나 현재 노인 일자리 창출, 여가선용 등 그 대비책은 거의 없다.
사실 전북의 고령사회는 진작부터 충분히 예고됐었다. 전북은 이미 지난 1990년도에 고령화사회(7.2%)로 진입했다. 그리고 2008년도부터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그 때마다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항상 정책우선순위에서 밀려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고령화의 속도가 더 빨라져 오는 2020년에는 무려 22.2%로 달할 것으로 예측돼 초고령사회로의 진입도 목전에 다다랐다.
물론 이 같은 현실이 비단 전북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렇지만 전북지역의 특성상 농촌지역의 과다와 도시 및 산업화의 저조로 타시도에 비해 고령화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었는데도 누구하나 챙기지 않았다는 점에서 질타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그저 예산타령만 하면서 고작 중앙정책에만 의지한 채 오늘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긴, 중앙정부 역시 그 동안 고령화사회에 대비해야 한다는 구호만 요란했지 별로 해 놓은 게 없지만 말이다.
어쨌든 도내 각 자치단체들이 그동안 지방살림을 꾸려가면서 이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갖고 추진사업마다 ‘노인들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요소들을 조금씩이라도 가미했었더라면 이 지경까지 이르지 않았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아무튼 지금부터라도 실질적이 고령사회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동안 단발적으로 시행했던 노인정 몇 채 지어주고, 노인교실 몇 번 연다고 노인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다. 의료서비스 확충, 경로우대확대, 재취업 프로그램 도입 및 알선 등으로 노인들이 당당한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제도 및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