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뚜렷한 개성을 선보이며 '여성'을 표현한 작품전인 '2015 서신갤러리 신소장품전'이 17일부터 9월 25일까지 서신갤러리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서신갤러리는 2014년 하반기부터 2015년 상반기까지 여성시리즈 작품을 수집, 이번 전시에서 총8명의 작가가 선보인 여성이라는 코드로 묶을 수 있는 16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김순철, 박성수, 故서희화, 안창홍, 양순실, 유용상, 이길명, 이희춘이 엄선됐다.

김순철의 붉은 접시와 故서희화의 연꽃 모양 찻잔, 유용상의 립스틱이 묻은 와인잔, 그리고 이희춘의 오색 빛깔 꽃으로 가득 찬 형상은 각각 여성의 특성을 상징하는 모티브이다.

그들의 작품에는 어머니이자 아내로서 가족의 휴식처가 됐던 여성이 있으며 꽃으로 비유되는 여인으로서의 여성성이 숨어 있다. 

또한 양순실의 얼굴 없는 마네킹과 빈 의자, 이길명의 뚱뚱한 원더우먼, 박성수의 평범한 외모의 모델 작품은 사회가 제한하고 강제한 ‘여성성’에 대한 작가들 각자의 고찰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담아냈다.

더불어 안창홍의 작품에서는 남녀관계의 암묵적 정의를 깨뜨리는 색다르고 특별한 여성이 등장한다. 

박혜경 관장은 "서신갤러리 소장품전은 서신갤러리가 주목하는 작가와 작품, 갤러리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지역 미술계의 비전과 발전가능성을 짚어보기 위한 전시다"며 "특히 젊은 나이에 애절하게 세상을 떠난 서희화의 작품을 전시하면서 그를 배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