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방학중 일직성 근무 폐지와 관련해 교육부에 권한쟁의심판 검토(본보 12일자 1면)라는 초강수를 뒀던 김승환 교육감이 결국 한발 뒤로 물러섰다.


김승환 교육감은 학생의 안전은 물론, 충실한 교육활동을 위해 교원들의 방학중 일직성 근무 폐지를 강제하지 않고 교원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교육부는 지난 10일 도교육청에 교사의 방학중 일직성 근무 폐지와 관련해 직무이행을 명령했다.


이에 대해 김승환 교육감은 직무이행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최악의 경우 교육감직을 물러날 수도 있는 권한쟁의심판을 검토하겠다고 나서 일측의 우려를 샀다.


하지만 권한쟁의심판 검토가 나온지 이틀만에 도교육청의 입장이 번복됐다.


도교육청은 12일 학교에 공문을 내려 “학교에서 이뤄지는 교육활동(보충수업, 방과후 교육 등 모든 교육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방학이 최대한 보장될 수 있도록 하라”며 “교원의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로 운영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도교육청이 지난해 12월 전교조 전북지부와 단체협약을 맺고 각 급 학교의 교사의 방학중 근무와 재량휴업일, 기타휴업일의 일직성 근무를 폐지하고 교육공무원법 제41조에 따른 연수물은 제출하지 않도록 지시한 것과는 조금 달라진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도내 한 교원은 12일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교사 본연의 업무는 방학 중에 이뤄지지 않는데도 각종 수당을 포함하는 봉급을 받고 있다”며 “이런 문제가 계속해서 공론화될시 국민들이 교사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우려된다”는 글을 게시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