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이충직 신임 집행위원장이 지난 3일 김승수 조직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받고 본격 업무를 시작했다.


위촉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11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향후 3년간의 임기동안 앞으로 자신이 해야할 일에 간략하게나마 운을 뗏다.


▲ 집행위원장을 맡게 된 소감을 말씀해주신다면

"전주의 관광객으로만 국제영화제에 참여하다가 이제는 어깨가 무거워졌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그동안 다져온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잘해야겠다는 마음밖에 없습니다. 제가 평생을 해온 영화이고, 좋아하는 영화이자 영화제이니 이런 직책이 영광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동안 전주국제영화제 평가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주국제영화제의 작품들은 그 작품 자체로 퀄리티가 정말 좋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정말 고고한 영화제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 앞으로 전주국제영화제는 어떤 방향으로 운영될 전망입니까

"대중화에 대한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제 본질을 지키며 대중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영화자체의 퀄리티를 지키며 지역사회에서 요구하는 것들을 소통하고 영화제팀과 함께 많이 논의해 시민들이,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게 어떤 것인지 고민하겠습니다"


▲ 지난해 조직내부에 논란이 많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무처장이 공석으로 영화제가 치뤄졌던 점은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의 역할은 문제를 하나하나 짚어보고 일일히 따져보고 충돌시 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팀과 소통하며 팀을 꾸려나갈 생각입니다"


▲ 집행위원장님의 역할로 다양한 방면이 있으신데 어떤 것부터 생각하고 있으신지요

"지금은 최대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성과로 드러날 수는 없겠지만 사람이 곧 자산이라는 말이 맞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오자마자 조직개편을 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은 오래봐야 아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은 좋은 의견을 많이 수렴하고 파악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아직 영화제까지 여유가 있으니 찬찬히 내실을 다질 계획입니다. 소소하게 작은 것들부터 더 나아가 큰 것들까지 모두 아우르는 영화제를 만들겠습니다"


이충직 신임 집행위원장의 첫 공식업무는 9월 3일부터 6일까지 전주독립영화관에서 개최되는 전주국제영화제 축소판 '전주국제영화제 일상성 프로젝트'이다. 꼭 전주국제영화제가 아니더라도 일상적으로 영화제를 만날 수 있는 프로젝트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충직 신임 집행위원장은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동대학원, 프랑스 영상연출학교 ESRA를 졸업했다. 제2기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디지털시네마 추진위 위원장, 제1회 서울국제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심사위원,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장 등 학계, 영화산업, 정책분야의 요직을 두루 을 역임했으며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으로 위촉돼 전주국제영화제와 인연을 맺은바 있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가 17일부터 24일까지 사무처장을 공개 채용한다.


사무처장은 사무처 업무 전반에 대한 조정 업무를 맡게 되며 전라북도 거주 또는 근무 기간 중 전주 거주가 가능해야 한다. 영화제 또는 축제 기획 경험자는 우대한다.

 
24일 지원서 마감에 이어 1차 서류 심사 결과 발표(개별 통보)는 27일, 31일에 2차 면접 심사를 거쳐 9월 2일에 최종 합격자가 발표(개별 통보)된다.


접수 방법은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jiff.or.kr)에서 지원서를 다운받아 이메일로 접수(방문 및 우편 접수 불가)하면 된다.


/고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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