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극협동조합의 특별기획공연 '두번 결혼하는 여자'가 14일부터 15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뒤죽박죽 청혼 스토리 '두번 결혼하는 여자'는 해방공간 가치관의 혼재 상황속에서 우리들의 자화상을 희화적이고 풍자적인 블랙코미디 형식을 빌려 풀어내고자 시도했다.


이 연극은 러시아의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작품 '청혼'과 '곰'으로 구성돼 두 작품 모두 청혼이라는 주제를 담고 인간본연의 욕망과 배타적 이기심의 극렬한 분열양상에 대해 희화적으로 풍자한 것.
제 1막 '청혼'은 안치복 면장과 정숙, 그리고 소인배 선생간의 언쟁과 처녀, 총각의 결혼과정을 다뤘다.


이 과정들을 통해 체홉 극작가는 인간들이 이해타산에 맞물려 본분을 잃고 본연의 목표를 상실한다는 내용을 빗대어 표현해 관람객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줄 예정이다.


제 2막 '곰' 역시 청혼에 관한 스토리가 주를 이룬다. 1막에서 안정숙의 남편인 소인배 선생이 죽자 빚쟁이 강인한이 나타나 안정숙에게 빚을 독촉하는 과정에서 안정숙과 강인한은 서로 사랑의 감정이 일어 청혼에 이르는 이야기를 담았다.


류경호 연출가는 "비교적 단순한 연극적 전개과정 속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는 이 두 작품의 주제의식은 현대적으로 음미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며 "전북연극협동조합의 특색에 맞춰 각각의 고유한 성격과 이에 잘 어울리는 배역으로 관람객들과 만날 것이다"고 말했다.


공연에는 이부열, 최김병주, 김명민, 이종화, 박종원이 출연하며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드림공연예술단(277-7440)으로 문의하면 된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