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경찰서(서장 나유인) 수사과 강력범죄수사팀은, 지난달 14일 밤11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사이 군산시 경암동 소재 시외버스터미널내에 주차되어 있던 전북고속 버스차량(총15대)에 미리 준비한 물엿, 설탕과 화장지를 엔진오일 주입구나 연료 주입구에 집어넣어 6000여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힌 피의자를 약 한달간의 치밀한 수사끝에 검거, 구속했다.
버스 연료계통에 설탕 등 이물질이 유입되면 엔진 연료 라인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되며, 엔진내부에 치명적인 고장을 초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형 교통사고의 위험도 있다. 실제로 이물질이 투입된 버스가 운행중에 시동이 갑자기 꺼지면서 브레이크와 핸들이 조작되지 않아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할 뻔한 사례도 있었다.
위와 같은 범행을 저지른 피의자는 지난 12. 8일 이후 현재까지 파업중인 민주노총 전국버스운수산업 노조원으로 피해차량을 직접 운전하는 전북고속 소속 운전기사 였다.
본건 이외에도 비슷한 시기에 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 16대가 동일한 방법으로 손괴된 사실 등으로 볼때 여죄와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산경찰서 강력팀은 증거수집에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수많은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급박한 상황을 묵과하지 않고 끈질긴 수사끝에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군산=유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