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올 하반기 불량식품 특별단속을 위해 각 지방청에 전문 수사반을 만들고 일선 경찰서에는 경찰관과 지방자치단체 식품 관련 공무원 합동으로 합동 단속반을 만든다.

 경찰청은 오는 10일부터 10월31일까지 불량식품 척결에 수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먹거리 안전과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악의적이고 조직적인 대규모 불량식품 제조·유통사범을 척결하고 공무원 유착 및 묵인 등 식품 관련 부패비리 행위를 뿌리뽑겠다는 취지다.

 불량식품 전문 수사반은 각 지방청 지능범죄수사대에 5명 이상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특별단속이 종료되더라도 수사 전문성 강화를 위해 중요 불량식품 수사 및 관련 부패비리 수사를 전담하게 된다.

 일선 경찰서에 만들어지는 합동단속반은 6명 이내로 구성되며 관내 불량식품 합동 지도·점검·단속 과정에서 발견된 제조·유통사범 역추적 수사 등 지역 실정에 맞는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단속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노인 등 상대 '떴다방' 사범 ▲해경 수사기능에서 경찰로 이관된 수산물 분야 불량식품 사범 ▲인터넷 유통 불량식품 사범 등 불량식품 3대 주력테마를 중심으로 시행된다.

 경찰은 다음달 말께 추석 연휴 전후로 각종 식품 수요가 느는 것에 대비해 집중단속할 계획이다.

 불량식품의 제조·유통 등에 직접적으로 가담하지 않았더라도 범행을 기획·주도하거나 이를 통해 실질적인 이익을 얻는 기업주 및 대표 등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해 엄단한다는 방침이다.

 단속된 불량식품 업체에 대해서는 시·군·구청 등 관계기관에 행정처분 통보해 업체폐쇄 및 영업정지 등으로 재발 가능성을 차단, 현장 적발된 불량식품은 적극 압수·폐기하는 등 단속 실효성을 극대화한다.

 이밖에 떴다방 신고·제보의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불량식품 시니어 감시단, 대한노인회 각 지부 등과 협업하고 불량식품 사범 신고보상금을 현행 500만원에서 최고 5000만원으로 올릴 수 있도록 관련 규칙 개정도 추진한다.

 경찰청은 "식품 안전을 위해서는 경찰의 강력한 단속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식품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112나 가까운 경찰관서로 적극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