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호남발 정계개편> '태풍의 눈' 으로 떠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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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의원이 호남발 정계개편, 태풍의 눈으로 작용하면서 전북 정가에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천정배 의원은 4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창당을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섰다.
천 의원은 신당 창당을 위한 조건을 제시했다. 그것은 ‘당의 전면적 재구성’이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그 핵심은 ▲풍요롭고 ▲공정한 대한민국 ▲강한야당 ▲새로운 비전과 가치 ▲새로운 인물 ▲새로운 주도세력 ▲진보와 보수까지 포용하는 새로운 정치이다.
하지만 천 의원은 새누리당은 기득권 자체이거나, 최소한 기득권 세력을 옹호하고 대변하는 세력으로 한국 사회의 비전을 완전히 상실했으며, 새정치 민주연합은 계파주의, 패거리 패권주의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에는 “성찰과 소통·반성·책임 등 4가지가 없다”며,“자기 혁신 불가능과 총체적 수권 능력 상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렇게 양당의 단점만을 지적하면서 과연 진보와 보수까지 포용 하며 새로운 정치세력을 탄생 시킬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천 의원은 한때 노무현 정부의 황태자로 법무장관을 지내며, 친노무현계(친노)의 핵심이었다.
천 의원이 호남 정치 부활을 외치는 데 대해 부정적 시각이 많은 것은 노무현 정권 때 이른바 '천·신·정' 3인방의 핵심 실세였기 때문이다.
당시 여당 분당 과정에서 탈당한 호남 출신 정치인들을 '지역주의 정치'를 한다며 비난했기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최대의 병폐는 친노와 비노의 계파갈등이다. 이러한 계파갈등이 신당출현을 더 앞당기게 하는 주요인이기도 하다.
천 의원이 신당론의 중추적 역할로 비춰지면서 여야는 물론, 시민사회, 새롭고 유능한 정치세력 등을 어떻게 통합 할 수 있을지 최대의 과제이다.
이는 한국 정치구조에서 정당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만 민의(民意)를 반영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뉴DJ들을 키워 교섭단체에 도전하겠다"며 광주와 전남북 30개 지역구에 모두 후보를 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겨룰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도 있다.
야당은 호남 정치가 없어서 선거만 하면 패하는 것이 아니다.
지역주의를 넘어서는 것을 보여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정책과 노선을 통해 국민을 안심시키고 신뢰를 얻지 못했다.
그런 야권에서 오히려 호남 지역주의를 키우고 거기서 득을 보겠다는 움직임이 커진다면 수권(受權)에선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김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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