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맥주의 줄임말인 ‘가맥’은 지금으로부터 약40년 전인 1970년대 초반 도청과 시청 등 관공서가 몰려 있던 중앙동과 경원동의 작은 가게에서 시작됐다.


가장 오래된 영광상회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며 1984년 풍남문 앞에 자리 잡은 초원편의점이 전주에서 가장 오래된 가맥집이다.


가게 귀퉁이에 탁자 한두 개를 놓고 시작한 가맥은 슈퍼에서 맥주를 판매하기 때문에 저렴하게 마실 수 있다는 장점으로 급속히 퍼졌다.


그리고 지금은 전주만의 독특한 음주문화로 자리 잡게 됐다.


전주만의 독특한 음주 문화로 자리 잡은 가맥, 이를 즐기는 민간 애호가들이 모여 조직을 만든데 이어 '가맥'을 알리기 위한 가맥축제가 7일부터 8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에서 개최된다.


순수 민간인들이 주도하는 이번 축제는 한국전통문화전당 광장에서 메인행사가 진행되며 전주시민 400여명이 추천한 가맥집 11곳이 참가해 갑오징어, 황태와 간장 등 대표 안주를 한곳에서 선보인다.


또한 개막식 식전 공연으로 얼쑤, 휴먼스 등 공연팀이 참여해 타악, 밴드의 역동적인 공연을 진행하며 행사시간 내에는 버스킹팩토리의 버스킹 공연도 진행된다.


이어 관광객 댄스 배틀, 가맥 아이스버킷 첼린지, 가맥축제 가두행진 등 다채로운 행사도 예정됐다.
특히 가맥축제는 미성년 음주 방지를 위해 신분확인 후 참가자 전용 손목띠를 배부(무료)한다. 손목띠 착용자만 코인 구입 후 맥주를 구매할 수 있다.


김영배 조직위원장은 “가맥축제는 전주의 독특한 음주 문화인 가맥을 좀 더 발전시키고 새로운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고자 여러 민간단체와 가맥집들이 함께 준비한 민간주도형축제이다”며 “특히 오늘 만든 맥주를 오늘 마실 수 있는 유일한 축제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제는 가맥축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전북경제살리기도민회의가 주관하며 (주)하이트진로가 특별후원, 전주시, 한국관광공사 전북협력지사, 전북은행, 코레일 전주역, 남북여행이 후원한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