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적상초 개축위원회와 도교육청이 적상초 개축 설계도 변경여부를 놓고 타협점을 찾지 못해 설계가 30일자로 일시정지됐다.


무주 적상초 개축 현상공모는 3월 24일 현장설명회를 시작으로 13개 건설사가 참여한 가운데 5월 14일 라인건축으로 결정됐다. 이후 학교와 도교육청은 6월 3주부터 최근 7월 28일까지 5차례 만나며 설계도 협의를 했으나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적상초 관계자는 “학교 개축 현상공모 설계도가 처음과는 달라져 2개월 이상 개축이 늦어지고 있다”며 “현상설계 공모안이 아닌 다른 도면대로 공사를 한다면 현상설계 공모는 무엇 때문에 하는 것인가”하고 불만을 표했다.


그러나 도교육청 구종완 시설과장은 “학교이다니 보니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고려해야할 것이 한두개가 아니다. 특히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방출 된 적상초인만큼 세세하게 검토하는 중이다”며 “협의 후 납품기일은 10월 17일까지, 공사발주는 11월 중이니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전체면적 축소 등 현상공모 설계도와는 확연히 달라진 사항에 대해 “한정된 47여억원의 예산으로 전교생이 32명인 무주 적상초에서 학생 수가 적으니 교실면적을 줄이고 다른 것들을 보완하기로 한 것은 진작에 교장과 이야기가 끝난 사항이다”고 황당해했다.


이에 대해 적상초 관계자는 “지금 현상계획 공모안이 가장 효율적인 안이라면 학생들을 위해 예산을 증액해서라도 현상공모안대로 지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적상초 학교개축소위원회는 개축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감의 면담을 요구하고 나섰다.
 

/고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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