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현 등지에서 진행되는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에 한국 청소년 170여명(전주지역 110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도교육청과 전북환경운동연합이 당혹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주 지역 청소년들이 주축이 된 한일청소년문화교류단 171명은 29일부터 8월 7일까지 한일수교50주년을 기념하기위해 지구촌 최악의 핵사고 지역 후쿠시마를 방문한다. 교류단은 29일 새벽 일본으로 출국했다.


후쿠시마는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방을 관통한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현에 위치해 있던 핵발전소의 방사능 누출사고가 있었던 곳이다.


이에 대해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은 27일 긴급성명을 통해 전주지역 청소년들을 방사능 오염지역 후쿠시마에 보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28일 주최측이 연락을 피하고 출발이 임박한 상황에서 조정이 어려워 현지를 가더라도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도교육청도 뒤늦게 도내 인원명단 파악에 나섰지만 주최 측과 연락이 전혀 안된다며 우선 부랴부랴 후쿠시마 핵발전 사고에 대해 학생들에게 고지하기 위한 방사능 5가지 안전수칙 등 관련 자료만을 만들었다.


방사능 5가지 안전수칙에는 비 노출 금지, 흙 만지지 않기, 농수산물이나 가공식품 반입 금지, 인솔자는 방사능 계측기를 항상 휴대하기, 가급적 현지의 물과 음식 먹지 않기 등이 있다.


한편 이번 후쿠시마 방문의 주최는 후쿠칸네트로 후쿠시마와 한국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단체다. 또한 학생들은 10만원의 경비만 부담하고 일본정부의 제너시스 2.0 단체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고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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