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이 학교업무 최적화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정책사업의 전면 재검토 등 고강도 업무혁신에 나섰다.

김승환 교육감은 27일 “교사들이 업무에 치우쳐 가르치는 일에 소홀하게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교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과감하게 폐지할 것은 폐지하고 축소할 것은 축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학기 교원대상 회의 개최 및 공문발송 최소화=김 교육감은 정책공보담당관실을 컨트롤타워로 정하고 2016년 정책사업 계획 및 예산 편성 시 회의 및 공문발송을 최소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도교육청 각 과별 상반기 추진사업은 내년 1월에 개최되는 전북교육계획 설명회에서 총괄 안내하도록 했다.

▲도교육청 공모사업 대폭 축소=현재 도교육청 공모사업은 26개(117억 9,000만원)로 총 911개 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한 학교당 2~4개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김 교육감은 “공모사업이 학교 간 경쟁방식을 취하고 있고 학교별로 많은 사업에 참여하다보니 교원들의 업무 무담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혁신학교, 농어촌 작은학교 희망 찾기, 원도심 학교 살리기 등을 제외한 모든 공모사업에 대해 폐지를 적극 검토하고 별도의 공모사업 추진 시 정책공보담당관과 협의하게 된다.

▲교육부 및 타기관 특별교부금 공모사업 개선=현재 교육부 및 타 기관 특별교부금 30개 공모사업(34억 5,000만원)에 764개 학교가 참여중이다. 

김 교육감은 “우리 교육청의 교육철학과 맞지 않고 교원 업무 부담만 커질 우려가 있는 경우 특별교부금 공모사업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아울러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대응투자 사업도 추진하지 않겠다”고 확고히 말했다.

▲국회·도의회 등 요구자료 단위학교 파급 최소화=국회나 도의회의 요구 자료는 교육정보통계시스템 및 자료집계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또한 자료 요구가 집중되는 9월과 11월의 국정감사와 행정사무감사때는 감사과에서 ‘의원 요구자료처리 전단팀’을 별도로 꾸려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