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서 길 잃은 만취자 가족품으로
가-
가+
부안경찰서(서장 이상주) 주산파출소·줄포파출소 직원들의 술에 만취, 길을 읽어 해 메이며 연락이 두절된 이모(남,54세,주산면)씨를 완벽한 신고대응 및 끈질긴 수색으로 안전하게 가족에게 인계해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26일 새벽 1시30분경 이 모씨의 부인으로부터 112로 다급하게 전화가 걸려왔다. 술에 만취된 채 주산 개암힐링찜질방에서 일행과 함께 술을 마시던 이 모씨가 없어졌다며 신고를 접수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줄포파출소 경위 노익식, 주산파출소 김재혁 경사는 경찰서 타격대, 인접파출소 지원을 받아 주변을 수색하였지만 만취 자가 휴대전화마저 소지하지 않아 1시간 가량 주변을 수색하였으나 발견하지 못하였다.
노익식 경위는 이날 수색을 하면서 실종자가 술을 많이 마셨기 때문에 지리적 판단이 흐려 주변에 헤매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노선별로 재차 수색을 했었다.
그러던 중, 새벽 2시20분경 찜질방세서 주산소재지 방면 약 1Km 노상을 면밀히 수색한 끝에 주취자가 풀밭에 쓰러져 플래카드를 덮고 누워있는 것을 발견하고 아내에게 안전하게 인계할 수 있었다.
노익식 경위(사진)는 만취자 아내에게 인계하면서 태풍에 의한 기상악화와 저체온증, 교통사고 등으로 자칫 위험해 질 수 있는 미귀가자를 조기발견해 아무런 병고 없이 무사히 인계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에 가족들은 "원래 술도 못 마시는 사람인데 오늘따라 아는 사람들과 술을 많이 마시고 연락이 갑자기 끊어져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경찰관의 신속한 출동과 수색이 남편을 안전하게 귀가시켜 주었다"면서 연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부안=이옥수 기자
<Copyrightⓒ전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