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국악으로 희망의 씨앗을 피우고 있는 ‘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 단원들이 27일부터 29일까지 장수군 번암면에 있는 ‘별이 뜨는 인문학당’ 연수원으로 가슴 설레는 예술여행을 떠난다.

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는 보호자가 없거나 특별한 사정으로 가정에서 양육 받지 못하고 있는 복지시설 아동들로 구성된 전국 최초의 국악오케스트라이다. 

2012년 창단해 매주 월요일저녁마다 도립국악원 단원들이 삼성보육원에서 예술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단원들은 예술캠프, 정기연주회와 복지시설방문공연 등으로 받은 사랑을 다시 나누고 있다.

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 단원들은 2박 3일 동안 도립국악원 단원들에게 가야금, 거문고, 해금, 아쟁, 대금, 피리, 신디 타악으로 어우러진 국악오케스트라 합주와 무용, 소리, 사물놀이 등 전통예술 집중교육 등 3개 파트 12개 분야에 걸쳐 집중훈련을 받게 된다. 

또한 비보이 공연, 예술영화 야외상영, 풍등 날리기 등 자연을 벗 삼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야외 바바큐 파티, 캠프파이어가 진행된다.

특히 이번 캠프에서 바람꽃 단원들은 장수 번암면 지역 어르신 200여명을 초청해 28일 오전 10시 국악공연 ‘락’을 진행, 그간 연습한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창작무용 소고춤, 판소리 흥부가 중 돈타령, 국악관현악 타, 국악관현악 아리랑 접속곡, 오나라 산도깨비, 사물놀이를 위한 국악관현악 신모듬이 펼쳐진다.

또한 아동들이 정성껏 준비한 먹을거리를 어르신 한분, 한분에게 전달해 따뜻한 나눔의 잔치로 진행된다.

국악원 김종균 기획담당은 “처음 산만하고 관심이 없던 아이들도 이제는 국악원 강사선생님들과 보낸 시간의 깊이만큼 놀라운 변화가 있었다”면서 “서로 눈빛으로 웃으며 열심히 연습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들의 해맑은 웃음이 더욱 밝아지도록 이번 예술캠프에 더욱 많은 정성과 사랑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올 가을 복지시설 방문공연과 12월 제3회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밤낮으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