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사무실 임차비 예산 삭감, 전교조와 도의회 공방전

전교조 전북지부의 사무실 임차비 예산 삭감을 놓고 전교조 전북지부와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공방을 벌였다.


도의회는 22일 추경예산심의에서 전교조의 사무실 임차비로 편성된 예산안 5억원에서 2억원을 삭감, 3억원으로 의결했다.


이와 관련해 전교조 전북지부는 23일 성명을 내고 “예산안이 삭감된 주된 이유가 윤성호 지부장이 교육위에 출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도의회는 전교조와 상호 협력 관계이지 상하 및 감시대상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또한 “박근혜 정권이 전교조의 법외노조화를 밀어붙이고 있지만 전북도의원 37명중 34명이 새정치민주연합인 가운데 왜 정당의 정강과는 다르게 자꾸 노조를 탄압하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의회 양용모 교육위원장은 “사무실 임차비를 삭감한 것은 현재 시세를 감안해 사무실 임대비용을 편성한 것이지 지부장 출석여부와는 전혀 관련 없다”고 반박했다.


양 위원장은 또한 “도의회는 전교조를 탄압하는 것이 아니다”고 못 박으며 “박근혜 정권과는 별개로 우리도 역시 노동자와 민주세력을 탄압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