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강술래~ 강강술래

22일 오후 4시 전주한옥마을 교동아트스튜디오에서는 수백 명이 부르는 강강술래 노래가 울려 퍼졌다.

전주한옥마을 입주민들과 한옥마을 상가 운영주민 100여명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전주한옥마을 강강술래 축제조직위원회’ 발대식이 22일 전주한옥마을 교동아트스튜디오에서 개최됐다.

발대식에는 전주MBC 김차동 MC가 재능기부로 사회를 맡았으며 한광수 운영위원장(국제슬로시티 전주한옥마을 시민 서포터즈)의 인사로 문을 열었다. 또한 김승수 전주시장의 축사와 박현규 전주시의회장, 손대현 한국슬로시티본부 이사장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문화콘텐츠기획 전문가로 초창기부터 축제 기획자문을 해온 송은정 전주문화재단 문화사업팀장은 “몇몇 전문가들의 힘으로 움직이는 다른 축제들과는 달리 강강술래 축제는 백여 명이 넘는 주민들이 중심이 돼 집단창작시스템으로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또한 축하공연 역시 출연진들의 재능기부로 색다르게 진행됐다. 청년 클래식 연주자 3인(김윤태, 김한결, 김민희)이 피아노 3중주로 강강술래와 아리랑을 편곡해 연주했으며 한복을 입은 청년 20명이 한복 플래시몹을 선보이며 모든 참가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손에 손자고 강강술래를 추며 축제의 성공을 기원했다.

한편 ‘전주한옥마을 강강술래 축제’는 전주한옥마을 주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한옥마을의 추억을 선사하고자 입주민들 자발적으로 주도해 오는 9월 28일 열리는 마을공동체축제로 보름 달빛 아래에서 한옥마을 일대를 돌며 강강술래를 즐기고 한옥마을 곳곳에 설치된 12개 달 조형물과 예술가들의 쌈지공연, 전통놀이, 보물찾기 등을 체험하며 인심이 가득한 축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축제를 위해 한옥마을 입주민들은 지난 4월부터 모여 완성도보다는 의미 있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워킹그룹을 결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으며 매일 저녁 7시부터 모여 새벽까지 아이디어를 모으고 실행계획을 짰다.  

또한 축제경비를 위해 전액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회비를 걷고 후원했다. 축제동안 진행될 예정인 보물찾기 등에서도 한옥마을 상가에서 떡갈비 500세트, 효도상품 보약, 도자기 세트 등 1,000개가 넘는 경품 등을 후원했으며 부대행사인 전주10미 체험행사도 모두 십시일반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더불어 도심유일 슬로시티 전주한옥마을의 정체성을 담은 ‘친환경 에코 축제’를 위해 일회용품등의 사용을 지양한다고도 밝혔다.

어진포럼 오재천 대표는 “한옥마을을 가장 잘 아는 우리가 그동안 너무 무심했다”며 “한옥마을에 있는 우리 주민들이 꾸준히 지속되고 유지되도록 이 축제를 한번 잘 만들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강강술래축제 조직위원회 조문규 사무총장(에루화 한옥점 대표)은 “강강술래 축제는 기본 틀을 깨고 판을 바꿀 것이다”며 “상업화의 축제가 아닌 인심을 파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