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운영하는 장애인콜택시를 다음달 1일부터 전주시시설관리공단으로 위탁운영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위탁 운영에 앞서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운영규정’을 제정, 운전원·상담원 준수사항, 이용자 준수사항 및 이용제한을 강화해 꼭 필요한 교통약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본요금과 이용대상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장애인콜택시 이용대상은 1·2급 장애인으로서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자, 3급 장애인으로서 휠체어 보장구 사용자, 임산부로서 대중교통이 이용이 어려운자, 일시적으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자로서 대중교통이 이용이 어려운자, 교통약자를 동반하는 가족 및 보호자(1인 제한), 1~3급 장애인, 65세 이상의 국민기초 대상자(셔틀버스만 탑승가능) 등으로 제한된다.

또한 운영상의 문제점과 여론 수렴 결과 등을 반영해 기본요금은 2.5㎞에 1000원에서 5㎞에 1500원으로 조정됐다. 이후 추가되는 요금은 1km 당 100원으로 현행 수준을 유지하되, 기초생활보장수급자 경우에는 예약콜은 무료, 바로콜의 경우 기본료만 적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셔틀운행은 장애인 집단 거주 지역, 장애인 복지시설, 공공청사 및 종합병원 등 장애인 밀집지역과 이용 빈도가 높은 시설 사이를 운행하고, 콜 운행은 예약신청(15일 전부터) 및 바로콜(당일예약)로 나뉘어 운행된다. 콜 운행의 1일 최대 이용은 1일 2건 예약(2건 사전예약 및 바로콜 예약가능)으로 제한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001년부터 전라북도 곰두리 봉사대에서 운영해온 장애인콜택시가 복수노조에 따른 노사갈등 등으로 인해 조직이 불안정하고, 이용자들이 서비스 이용 불편과 시 직영 또는 시설관리공단 위탁 등을 꾸준히 요구함에 따라 시설관리공단 위탁을 검토해왔다.

특히 ‘전주시시설관리공단 위탁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 위탁 운영시 효율적인 조직운영으로 공익성, 전문성, 기술성 등 서비스 질이 향상될 것이라는 보고를 토대로 ‘전주시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전주시설관리공단 위탁·운영 동의안’을 전주시의회에 제출, 원안 의결됨에 따라 다음 달부터 위탁 운영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시는 ‘GPS기반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한 만큼, 오는 9월부터는 수요자 중심의 예약과 공차시간 줄이기, 실시간 배차 등이 가능한 통합관제시스템도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황호문 시민교통본부장은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의 시설관리공단 위탁을 통해 공공성과 운영의 효율성이 향상될 것”이라며 “셔틀버스 노후 차량 교체와 GPS 기반 통합관제시스템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교통약자(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에 대한 이동편의 제공 및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