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시민단체, ‘국정원 해킹프로그램 사찰의혹 진상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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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국가정보원의 해킹 감시 프로그램 구매와 관련 사찰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국가정보원 정치공작·대선개입 진상규명 및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전북시국회의는 22일 국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정부와 정치권은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 과정과 구체적인 사용 현황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제시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국정원은 ‘대한민국 육군 5163부대’라는 이름으로 이탈리아 보안업체 ‘해킹팀’에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도·감청하는 RCS(Remote Control System) 프로그램을 구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전북시국회의는 “국정원이 이탈리아 보안업체로부터 구입한 해킹 프로그램은 단순한 감시 프로그램이 아니다”면서 “지금까지 밝혀진 국정원의 해킹프로그램 구입과정과 운용내용만으로도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에 대한 사찰을 목적으로 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킹 프로그램 구매 시기가 2012년 국정원 대선 개입 시점과 맞물려 국내 정치인에 대한 사찰과 선거 여론조작에 사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해킹 프로그램 운용과 민간인 사찰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새누리당은 통신사업자에게 감청 장비 설치를 의무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공안기관의 감청을 지원하고 있다”며 “공안기관의 개인정보 도둑질을 돕는 반민주적인 법안을 즉각 폐기하고 불법적인 국민사찰을 합법화하는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정부와 국정원은 국민들의 분노와 진실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억누르기 위해 험악한 시국을 조성하고 있다”며 “정부와 정치권이 국민사찰의 진상을 규명하고 국정원에 대해 해체 수준의 개혁을 즉각 단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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