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촌 학교인 산내중학교 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특별한 체험을 하였다.

 22일 서울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한여름 밤의 호두까기 인형”을 전교생과 전교사, 학부모가 단체로 관람한 것이다. 

이 공연 관람은 남원교육지원청이 지원사업인 ‘2015년 춘향골 학교특색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루어졌으며, 산내중 대선배인 사업가 최병수씨(주식회사 선일엔지니어링 대표)가 후원하여 학생들의 편의를 제공하였다. 

22일 아침 7시 30분에 차량 2대로 나뉘어 서울로 출발, 예술의 전당 뷔페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한 후 예술의 전당을 100배 즐길 수 있도록 자유 시간을 가졌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는 라틴 미술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페르난도 보테로>의 작품을 비롯해서, <제나 할러웨이 사진전-더 판타지>, <모딜리아니 몽파르나스의 전설>, <키아전> 등이 열려 식사 후의 휴식 시간을 통해 문화, 예술에 대한 갈증을 풀 수 있었다. 

학생들은 출발하기 전에 음악 교사가 제작하여 배부한 자료집을 읽고 와서 예술의 전당 100배 즐기기 시간이 더욱 유익했다.

당일의 하이라이트인 차이코프스키의 ‘한여름 밤의 호두까기 인형’은 가족 판타지 발레 공연으로 겨울에만 볼 수 있었던 공연을 새롭게 각색하여 탄생한 발레이다. 

발레 공연 관람이 처음인 대부분의 학생들은 한껏 기대감을 갖고 입장했으며 공연 시간 내내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무용수들의 아름다운 동작과 환상적인 무대 효과로 눈을 뗄 수 없었던 감동의 시간이었다.

 전교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한 이번 서울 예술의 전당 공연 나들이는 지리산골 학생들에게 문화, 예술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넓은 시야를 갖게 해준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이 학교 노일환 교장은 “우리 산내중학교는 특색 있는 체험활동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예술의 전당 체험은 선생님들의 철저한 사전 준비와 기획으로 이루어졌으며, 도시 문화체험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유익한 추억이 될 수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사전답사와 사전교육, 그리고 “예술의 전당 100배 즐기기” 소책자를 만들어 이번 체험활동에 활력을 준 교무부장(김인숙), 음악교사(김미경) 등 모든 선생님께 감사한다고 했다.

 /남원=유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