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R&D 역량강화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에 대한 지원 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사)전북새만금산학융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에 선정된 1단계 3개 지구(전북 새만금, 경기 시화·반월, 경북 구미)의 지원 기간이 내년 6월 말로 종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들 지구는 내년 6월 이후부터는 정부 지원 없이 독립적으로 운영되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의 예산규모는 연간 30억 원 규모다. 

 정부지원 20억 원을 포함하여 지자체와 참여대학·민간대응 10억 원으로 조성돼 운영됨에 따라 정부 지원이 종료될 경우 사실상 주요 산학융합 촉진프로그램은 중단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은 기반시설 구축 기간 2년을 제외하고 실제 프로그램 운영 기간은 3년으로 산학융합지구 거점조성 이후 참여대학의 캠퍼스이전과 중소기업의 기업연구관 입주를 통한 산학협력 기반을 다지는 데에도 부족한 실정이다. 

 여기에 사업 기간 내에 산학융합본부 및 지구의 자립화 달성까지 동시에 추진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산학융합본부는 현행 일반적인 행정지원서비스가 주 업무인 기관으로 정부나 지자체 지원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조건도 부여되지 않아 법인 자립화를 위한 예산확보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새만금산학융합본부 이학진 원장은 "산학융합지구 정부 지원 종료로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의 본래 목적의 퇴색은 물론 기반시설의 공동화 현상, 군산국가산업단지의 교육·문화·연구기능을 강화 추진에도 찬물을 끼얹을 전망"이라며 "현장 맞춤형 산업인력 양성 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최소 8년 이상의 산학융합촉진프로그램 지원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산학융합지구 사업은 기업육성과 우수한 산업인력양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추진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산학협력사업으로 자격조건을 완화해 정부·지자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송부성 기자